남구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들이 월봉도서관과 주민자치센터 마을문고에서 모국어로 된   된 도서를 읽을 수 있게 됐다.

  15일 남구청에 따르면 월봉도서관과 주민자치센터 마을문고에 8개국 879권(중국 247권, 베트남 217권, 필리핀 139권, 인도네시아 87권, 일본 40권, 몽골 53권, 러시아 15권, 영어 81권)의 외국도서를 비치하고, 외국인주민 모국어도서 대출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모국어도서 대출 사업은 관내 거주하는 외국인근로자,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정 자녀 등 외국인주민들에게 외국의 신간, 교양서적, 요리, 소설, 동화 등 원어로 된 양서를 대출해 주는 것.

  이에 따라 외국이 주민은 언제든지 월봉도서관과 가까운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하면 모국어도서를 읽거나 무료로 대출 받을 수 있다.

  특히 남구청은 직접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도서목록 안내장을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정에 발송해 대출을 희망하는 도서를 전화로 신청하면 직접 책을 배달해준다.

  남구청은 "이번 모국어 도서 대출사업으로 이주 외국인에게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고,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는 엄마, 아빠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익혀 자아 정체성 확립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국내에 있는 다문화가족 아동들이 모국어로 된 교재가 없어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부모의 언어에 혼란스러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우리글로 된 책을 보며 또한 엄마나라의 글로 된 동화를 들으며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습득의 기회를 넓힐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