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울산본부 홈페이지에 링크된 경향신문 구독 코너

민주노총이 경향신문과 함께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기금조성사업으로 '경향신문 보기 운동'을 전개중인 가운데 4만8000여명의 산하 조합원이 있는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울산민노총은 22일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고 '비정규직 희망릴레이' 사업인 경향신문 보기 운동을 위해 구독조직을 완료하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경향신문 구독을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민노총은 개별 조합원에게 이같은 내용을 알리고 개별 구독을 홍보하는 한편 울산민노총 산하 100여개 노조의 사무실에서도 경향신문을 구독토록 권하고 있다.

사업이 시작된 지 보름이 지난 22일 현재 20여명의 조합원이 구독을 신청했고, 수십 개 노조 사무실에서 경향신문을 새로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민노총 관계자는 "점점 알려지면 많은 조합원이 구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민주노총 조합원이 월 1만5000원 구독료의 경향신문 한 부를 구독하면, 경향신문은 비정규기금으로 6000원을 매월 적립하게 된다.

울산에서 이같이 노동계가 경향신문 구독과 비정규직 기금 마련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그동안 중앙지나 지역지 할 것 없이 노동계, 특히 비정규직 문제를 다루는 데 소홀했다는 점이 주 요인이다.

울산금속노조 김영균 부지부장은 "삼성 SDI 하이비트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1년간 길거리에서 복직요구를 할 때 이 소식을 제대로 실은 신문이 어디 있느냐"며 "진보언론인 경향신문을 통해 비정규직의 제 목소리를 실으면서 진보신문 구독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향신문 1부 구독시 적립되는 월 6000원의 기금은 철저히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사업비로만 쓰일 것"이라며 "이로 인해 경향신문은 독자를 늘려 더 튼튼한 진보언론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앞으로 비정규직 근본문제 등을 심층취재해 비정규직 관련 기사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