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울산여자고등학교(교장 조해도)는 11월 14일 오후 7시 30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학교 자체 행사인 촛불행사를 한다.

이번 행사는 1~2학년 학생들이 3학년(445명) 선배들을 위해 전교 학생회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마련한 자리로, 후배들이 교정 진입로 양쪽에 자리 잡아 일렬로 촛불을 들고 정렬한 후 선배들이 통로를 따라 이동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행사 진행 중 후배들은 3학년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응원가를 부른다. 한 학생은 “긴장되고 힘든 시기에 응원해 주는 친구들과 후배들로 인해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울산여고의 이 행사는 이미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행사로 입소문이 나 있다. 이 때문에 학부모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수백 개의 촛불이 이루는 장관을 구경하기 위해 교문 근처에 모인다. 이어 교문 밖으로 나오는 수험생들을 함께 격려해 줄 예정이다.

학교측은 "최근, 사회적 분위기가 변화된 상황에서 기존의 단순 수능 기원제를 지양하고 순수한 학생들의 마음을 담은 촛불행사는 비록 올해 6회를 맞이하지만 향후 울산여고의 새로운 전통이 될 것으로 보이며 지역 교육계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