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8시 40분 제15호 태풍 '고니'로 인해 태풍경보가 내려진 울산 동구 남진항에 거센 파도가 일고 있다

25일 오전 8시 40분 울산, 부산, 경남(거제, 통영)에는 제15호 태풍 '고니'로인해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울산에서는 11대의 차량이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울산시 안전당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6시 48분께 울산 중구 성안동의 한 빌라 외벽에 부착된 조형물과 타일이 떨어져 인근에 주차된 차량 6대가 파손된 것을 비롯해 오전 8시 40분에는 남구 야음동 한 주차장 건물에 설치된 구조물이 떨어져 차량 1대가 파손됐다. 이어 남구 중앙로 한 상가건물의 3층 유리창이 떨어져 차량 2대가 파손됐다.

특히 바닷가에는 거센 바람이 불고 파도가 일어 동구 일산해수욕장과 주전로 일대 가로수 22그루가 기울어지고 2그루가 부러졌다. 내륙지역인 중구의 내황초등학교 인접 도로 가로수 10그루도 쓰러졌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울주군 간절곶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1.1m를 기록했다.

이외 중구 반구동의 한 도로에 간판이 떨어지고 중구 성안고가차도에 물통으로 고정된 플라스틱 중앙분리대가 바람에 밀려 1개 차선을 막는 등으로 교통이 정체되기도 했다.

또한 태풍의 영향으로 울산공항에서 출발해 김포로 가려던 14편의 항공편이 발이 묶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크고 작은 사고에도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한편 울산은 이날 오후 4시께부터 바람의 강도가 약해지고 비줄기도 점점 약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