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교육복지과가 이번 겨울방학 동안 '대학생 학습도우미' 로 공부한 수강생과 교사, 대학생 등 참여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 결과 대학생의 학습지도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보통이상'으로 응답한 사람이 94.3%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수강생의 27.1%는 대학생의 학습지도가 계속되면 학원을 중단하겠다고 응답해 대학생 학습도우미를 일년내내 운영 할 경우 사교육비 경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2005년부터 시작된 학습도우미제는 올해 겨울방학 중 울산지역 44개교(초 18개교, 중 25개교, 고 1개교)에서 수강생 1778명과 운영학교 교사 953명, 학습도우미 대학생 343명 등 모두 3074명이 참여했고. 설문은 이들 전체를 대상으로 지난 1월 31일~2월 5일 실시했다. 설문에서 응답자의 68.7%는 방과후와 방학중에 모두 이 제도가 운영되기를 희망했고, 1일 학습지도시간으로 방과후는 69%가 2시간을, 방학중에는 95.1%가 2시간 이상이 적합하다고 답했다. 또 설문결과 응답자 95.8%는 대학생 학습도우미 활동이 학생들의 학력향상과 인성개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참여 교사들은 이 제도 활성화 방안에 대해 교직원의 관심과 참여의지(29.4%), 학습도우미 활동비 현실화(26.7%), 담당교사 인센티브(26.1%), 협력대학 협조(17.8%) 등을 지적했고, 대학생들은 학습도우미 참여 동기로 교육봉사활동 체험(62.4%), 진로 및 취업에 활용(23.6%), 학점취득(14%) 순으로 답했다. 대학생들은 또 학습도우미 활동 중 어려운 점을 수준별 학습지도(38.8%), 학습지도기법 부족(22.8%), 수강생 학습태도 불량(19.2%), 학습자료 부족(16.3%) 순으로 꼽았다. 대학생이 사용한 학습지도 자료는 자신이 수집한 자료(44.1%), 학교에서 제공한 자료(27.9%), 교과서(17.9%), EBS 방송교재(4.9%) 등 이었으며, 학습지도에 적절한 수강생 수는 74.6%가 10명로 응답했다. 대학생 학습도우미 제도를 처음 제안한 울산시교육청 성낙종 장학사는 "설문에 응답한 대학생 97.1%는 대학생들의 학습지도가 수강생의 학습의욕과 인성함양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며 "이는 수강생과 교사에 이어 대학생도 90% 이상이 학습도우미 활동으로 학생들의 학습의욕이 향상되고 인성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문결과 수강생 응답자 56.3%가 학원에 다니고 있으며, 이들 중 44.3%는 월 1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제도를 활성화하면 사교육비 절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설문조사결과 냉난방 시설과 학습교재 지원 등이 개선해야 할 점으로 나타났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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