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솔 최현배 선생 동상은 작년 12월 공모를 거쳐 올해 2월 평가위원회 심사 및 평가와 주민선호도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으며, 3월부터 제작에 들어가 지난 9월 완성했다.

  한복을 입고 안경과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의 동상은 좌대 0.8m, 기단 0.3m를 포함한 3.7m의 높이다.

  19일 외솔 최현배 선생의 탄생일을 맞아 외솔기념관에서 열린 동상제막식 및 제2회 외솔기념관 한글한마당 기념식에는 박성민 중구청장,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김복만 울산시교육감, 구남신 울산보훈지청장, 시ㆍ구의원, 주요 기관단체장, 외솔기념사업추진위원회, 순국선열유족회 등 내빈과 학생, 다문화가족,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중구청(중구청 박성민)주최, 울산중구문화원(원장 김관)주관, 농협중앙회 옥교동지점 메세나 사업 후원으로 한글 반포 제565돌인 한글날을 기념하고, 울산의 자랑인 외솔 최현배 선생 업적과 한글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열렸다.

  김철 외솔기념사업추진위원장은 박맹우 울산시장과 박성민 중구청장에게 생가 복원과 기념관을 세우는데 적극 지원해 준 것에 대한 감사패를 수여했으며, 박성민 중구청장은 동상을 제작한 (주)성문조형 임미진 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외솔기념관과 이번에 만들어진 동상은 박맹우 울산시장과 김철 외솔기념사업추진위원장 등 많은 분들이 수년간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그동안 힘을 보태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중구의 첫 번째 재산1호는 외솔 선생”이라며 “앞으로 외솔 선생의 한글사랑 겨레사랑의 위대한 업적을 널리 알리고,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계승 발전시켜 울산을 진정한 한글문화도시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내빈들의 인사에 이어 동상제막식이 열렸으며, 동상이 베일을 벗는 순간 참가자들은 함성과 박수로 축하를 보냈고 사진을 찍기 위해 앞으로 몰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외솔기념관과 생가 일원에서는 사행시 짓기, 티셔츠 만들기, 가훈 써 주기, 민속놀이 체험, 한글 벽화 체험, 전통먹거리 장터 등 한글체험전이 열렸으며, 오후에는 초ㆍ중학생 대상으로 우리말 골든벨, 문자 빨리 보내기, 끝말잇기 등 한글솜씨전이 이어졌다.

  중구청은 "이번 행사가 세계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한글을 재조명하고, 기업과 산업에 편중됐던 울산의 문화가 ‘외솔 최현배’와 ‘한글’이라는 소중한 학술 분야의 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각종 공연, 전시 예술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