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중등교원 수가 법정 정원보다 1122명이나 모자라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올해 울산 중등교원을 54명만 배정한 것으로 알려 전교조 등 울산교육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 중등교원 부족수는 지난해 985명보다 크게 늘어난 1122명-중등정원확보율 78.69%로 전국16개 시도 중 13위다.(중학교 74.39%로 14위, 고등학교 81.82%로 10위)

전교조 울산지부가 파악한 현재 교육부의 중등교원 '가 배정계획안'에 따르면 울산에는 올해 정원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신청된 180여명에 훨씬 못미치는 54명만 배정됐다.

울산전교조는 이를 두고 그 차이만큼 감원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교조는 "교육부의 이같은 배정은 올해 교원정원에서 130여명이 감원되는 것으로, 2008년 교원법정정원을 추정할 때 전체 1240여명이 부족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또 "이같은 가 배정안이 확정될 경우 울산 중등학교의 교원확보율은 전국최하위 수준이 되고, 교사들의 수업 부담이 훨씬 더 가중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공교육의 내실화니 학력향상이니 하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2008년 가 배정계획에 따라 울산의 중등학교는 벌써부터 학교당 1~2명의 감원을 위해 학교별 감원대상자를 선정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타 과목의 수업을 담당하는 소위 상치교사는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전교조는 교원정원확보 문제는 전교조만의 염원이 아니라 울산교사 전부의 열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교원부족 현상을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교육청과 교육위원회를 규탄했다.

전교조는 "전문직 혹은 교육청의 정원이 부족할 경우에도 이런 태도를 취해 왔는가?"고 되묻고 "교육위원회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의장이 정원확보를 주문했지만 어떤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울산전교조는  ▲울산교육청이 중등교원의 법정정원이 최소한 90%이상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것 ▲법정정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교사들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공교육 조건을 후퇴하는 방식이 아닌)한시적으로 수업만 전담하는 시간강사를 확보해 부족한 교원을 확충할 것 ▲울산교육위원회가 2008년 울산교육청 예산심의에서 시간강사 확보 예산을 편성할 것 ▲교육행정요원 확보, 공문서 감축, 연구학교 등 전시행정 축소 등 교원잡무 경감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수립할 것 등을 촉구했다. 

울산전교조 권정오 정책실장은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교육위원회 항의 방문을 비롯해 국정감사장 시위, 현장교사들의 민원 접수, 팩스시위 등의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교원정원 부족 문제에 대한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