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YWCA 회원들이 18일 오후 2시 남구 삼산동에서 성매매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울산YWCA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된지 3년이 지났지만 울산번화가를 비롯한 곳곳에서 여전히 성매매가 성행하고, 특히 번화가에서는 변칙 유사 성매매 행위가 성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성계는 이들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성매매 근절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여성단체 등에 따르면 변칙 성매매업소는 법원 판결에서도 성매매가 맞는지 여부로 논란을 빚은 곳으로 성행위를 하지는 않지만 마사지와 유사 성행위를 하며 1시간 서비스에 6만원 정도의 금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에서는 현재 남구 무거동과 신정동 등에서 성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YWCA 성매매피해상담소는 18일 "성매매방지법을 피한 영업들이 기승을 부리며 유흥업소의 성매매알선행위기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며 오후 2시부터 성매매 업소가 밀집돼 있는 남구 삼산동에서 이를 근절하기 위한 '건전성문화정착을 위한 거리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에서 상담소는 거리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성매매방지 전단과 성매매피해상담 명함을 돌리고 성매매의 불법성을 알리는 홍보물을 전시하기도 했다.

상담소는 성매매가 대부분 남성들의 잘못된 회식접대 문화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회식접대문화를 바꾸기 위한 서명을 받기도 했다.

울산YWCA 성매매피해상담소 정은경 팀장은 "성매매를 허용하는 문화와 의식을 개선하고 성매매방지법의 실효성을 확보해 나가는 등 시민 스스로 왜곡된 성문화에 대한 자각과 의식개혁이 필요하다"며 "남성의 회식접대문화를 바꾸고 성매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리홍보전을 열었다"고 밝혔다.

울산YWCA는 이날 열은 거리캠페인 외 앞으로 다양한 행사(희망떡나눔, 토론회,자활물품판매전, 걷기행사)를 열어 성매매방지법 3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성매매방지사업에 대한 대안의 장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성매매피해상담소는 이에 앞선 지난 17일 오후2시부터 남구보건소 검진실에서 보건증 발급을 위해 보건소를 찾은 성매매여성에게 성매매관련 기관 정보를 제공하고 탈 성매매를 유도하기 위한 홍보를 펼쳤다. 이른바 '희망떡나눔'이다.

상담소는 19일에는 울산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성매매근절 관련 토론회를 열어 성매매 여성 자활사업의 방향과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성매매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자활사업'이라는 주제로 최준 한국자활협회 정책국장이 주제 발제를, 여성인권중앙지원센터 살림 정이경숙소장이 실제 자활의 모형과 이들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대안에 대해 집중 토론할 예정이다.

이어 최용석 변호사가 신용회복과 파산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제적인 면책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씨밀레 엄미숙 원장이 울산의 자활사업의 방향을 강의한다.

이와 함께 19일 울산시청 신관 1층 로비에서는 성매매피해여성들의 자활물품전시 판매전도 열려 이들이 만든 비즈공예와 친환경수세미, 한지공예, 십자수, 공예품 등이 선보인다.

한편 제6회 건전성문화정착 걷기대회가 10월 27일 오후 2시 롯데백화점 야외광장에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