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재단이 후원하고 한국물리학회 물리올림피아드 위원회가 주관해 지난 8월 12일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2007년도 제10회 한국물리올림피아드(KPhO) 경시대회에서 울산과학고등학교(교장 도임자)가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울산과학고 2학년 양석훈(금상), 이건수(은상), 박현준, 김재인(이상 동상), 박만기, 김동하(이상 장려상), 1학년 김수용, 여승원, 김태완, 나종서(이상 장려상) 등 10명의 학생들이 입상한 것.

이번 대회는 전국 20개 과학고등학교를 포함한 전국의 고교에서 물리에 특별히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각 학교의 추천을 받은 많은 학생들이 경쟁했다.

울산과학고 학생들이 이 같은 수상은 문제해결력이 뛰어나고 지적호기심이 강한 학생들에게 평소 수업시간에 난이도가 높은 물리 문제를 제시해 풀게 한 것이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것이 학교측의 분석.

울산과학고는 "지난해 은상과 동상을 각각 수상한 양석훈, 이건수 군을 중심으로 물리동아리를 결성해 매주 자체 세미나를 하거나 고급 문제를 서로 질문하고 토론해 해결하는 과정에서 실력을 쌓고 울산과학고의 여러 교사들의 관심과 지도가 더해진 결과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물리담당 구외철 지도교사는 "무엇보다 울산과학고는 지난해 신설돼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도임자 교장 이하 여러 교사들의 노력과 울산과학영재들의 과학에 대한 남다른 탐구정신과 열정이 빚어낸 쾌거"라고 설명했다.

입상한 학생들은 "의용생체공학을 전공하여 물리와 의학의 접목으로 인간의 질병 극복에 도움이 되겠다(양석훈군)" "순수 물리학을 전공하여 대학교수가 되겠다(이건수군)" "전기에너지의 무선 전송을 위해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겠다(김재인군)" 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수상한 학생들 중 2학년들은 곧 조기졸업을 해 서울대, KAIST, 포항공대 등으로 진학할 예정으로 입시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학교측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