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M중학교 교장과 교감이 사설업체에 교실을 빌려주면서 관리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채다 각각 감봉 1개월과 3개월의 징계를 받은 사실과 관련, 실제 교실 대여 횟수와 이들이 착복한 금액이 10배 이상이라고 전교조가 밝혔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30일 오전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6차례 교실 대여에 착복금액이 50 ~60만원이라며 교육청이 경징계를 했지만, 교실 대여 일지를 확인한 결과 실제로 2005~2006년 약 60차례 교실대여가 이뤄졌고 금품수수도 매번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외 전임교장이 재직하던 2004년에도 30여차례 교실 대여가 이뤄졌으며 전임 교장에 대한 조사도 해야 한다"며 "울산교육청 감사반이 솜방망이 감사를 했거나 비위를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의심이 간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울산시교육청에 M중학교 교실대여 착복금액 축소은폐에 대한 전면 재감사를 요구하고 감사권이 이뤄지지 않으면 전교조가 사법당국에 직접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교조는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J교감의 다른 비위 사실들도 공개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J교감은 지난 2005년 자신의 딸을 이 학교 미술교생으로 채용해 토요일만 근무토록 하고도 일주일 내내 근무한 것처럼 꾸몄는가 하면, 2005년부터 이 학교에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에게 자신의 자동차 수리, 휴대전화 찾아주기 등 개인적인 일을 시켜와 참다못한 공익근무요원이 이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전교조는 ▲울산교육청의 감사인력에 대한 전면적인 인사쇄신 단행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개방형감사팀 구성 ▲M중학교 전임 교장, 현 교장, 교감의 행위가 뇌물수수임을 분명히 하고 재감사와 재징계 할 것 ▲징계처분이 내려진 비위행위자에 대한 즉각적인 전보조치 단행 ▲비위행위자가 영원히 승진할 수 없도록 학부모 및 교원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내부인사규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결과 2004년 20회, 2005년 20회, 2006년 28회 교실 대여가 있었고 대여비는 50~60만원 정도가 주어진 것만 확인됐다"며 "확인된 금액을 고려한 징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M중학교 교사 30여명은 30일 오후 울산시교육청과 교육위원회에 비리를 저지른 교장·교감과 근무를 같이 할 수 없다는 탄원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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