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초·중·고교 교사 1453명이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반대한다는 교사선언에 동참했다. 전교조 울산지부(지부장 동훈찬)은 27일 선언에 동참한 교사들의 명단을 들고 나와 쇠고기 수입 논의 중단 등을 촉구했다. 울산전교조는 27일 오후 4시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학생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논의를 전면 중단할 것 ▲미국 정부는 자국의 쇠고기를 팔아먹기 위한 부당한 압력을 당장 중단하고, 한국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할것 ▲불평등하고 굴욕적이며 한국 민중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한미FTA 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이어 "우리는 미국산 쇠고기가 학교급식에 사용되지 않도록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한 적극적인 감시활동을 전개해 갈 것'이라며 "교사들이 미국산 소고기 3불실천에 앞장서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것"을 천명했다. 이번 교사선언 서명은 3월 15일~23일 울산지역 217개 초중고교 9000여명의 교사 중 46개교 1453명이 참여했고 전교조 소속이 아닌 교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울산전교조 권정오 정책실장은 "학년초 바쁜 일정으로 더 많은 학교에서 참여하지 못했지만 참여한 학교 대부분 교사들이 선언에 동참해 실질적으로 교사들이 모두 참여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동훈찬 지부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우리나라 국내법을 120개나 개정해야 할 정도로 굴욕적인 한미FTA 협상이 3월 타결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며 "이번 협상에서 미국측은 한미FTA협상 4대 선결조건이라고 해서 쇠고기 수입시장의 완전한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이미 정부는 2006년 1월 13일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재개 했고 얼마 지나지 않은 3월 13일 미국 앨라배마 주에서 3번째 광우병이 발생했다"며 "광우병 물질 0,001g만 섭취해도 인간 광우병에 걸려 100% 죽을 수 밖에 없음에도 정부는 국민의 생명보다는 한미FTA 협상 선결조건이라는 이유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또 "정부는 30개월 미만의 소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이미 영국, 일본, 독일, 폴란드 등에서 30개월 미만의 어린 소에서도 광우병이 100건이 넘게 발생했고, 살코기에도 광우병 위험 물질이 들어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미국은 최근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 통제국가' 예비 판정을 받은 것을 빌미로 뼈있는 소고기와 내장을 비롯한 모든 부위의 쇠고기 수입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광우병이 의심되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면 누가 큰 피해를 보겠느냐"고 되묻고 "전 국민이 광우병 공포에 노출될 것이며, 그 중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이날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미국산 소고기 3불(안 사고, 안 팔고, 안 먹기) 실천에 적극 동참할 것'을 선언했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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