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울주군청 앞과 신정고등학교 앞에 있는 육교가 철거되고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울산시는 "어르신과 임산부, 유모차 등 교통약자층의 보행불편을 없애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울주군청 앞 사거리와 신정고등학교 앞에 있는 육교를 철거하고 대신 횡단보도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근래들어 육교가 점점 없어지는 추세인데 이번 육교 철거는 어떤 이유에서일까?

지난 2008년 8월 울산시청 앞에 있던 육교가 철거되고 현재의 횡단보도가 생긴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번 울주군청 앞과 문수고 앞 육교 철거는 지역의 교통상황이 변화한 데 따른 것.

  이 주변에 울산대공원이 조성된 후 거주하는 어르신 등 주민들은 울산대공원 이용을 위해 이용이 불편한 육교 외에 횡단보도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특히 심야 시간대 육교 이용을 꺼리는 일부 시민들의 무단횡단으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지난해 초에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사고도 발생했다. 이런 요인들이 작용한 것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육교 철거가 지연되자, "그렇다면 육교는 나두고 육교와 인접한 횡단보도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해왔다. 하지만 울산시는 육교를 놔두고 횡단보도를 설치할 경우, 육교로 인해 운전자의 신호등 식별 지장이 있고, 육교 기둥이나 계단 등의 구조물이 우회전 차량과 횡단대기 보행자 간의 식별이 어려워 사고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육교 를 철거하기로 한 것. 두곳 공사에 9,0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울주군청 앞 육교 철거는 지난 6일 시작해 오는 15일까지, 신정고등학교 앞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시행되며 특히 신정고등학교 앞은 육교 철거 공사기간인 17일~18일 이틀간 도로 횡단이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