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조선시대 영남3루의 하나로 각광받던 태화루. 하지만 안타깝게도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그동안 정확한 위치도 몰른 채 뭍혀왔다. 현재 울산에서는 지금 태화다리 옆을 태화루가 있던 곳이라 추정하고 있다. 이 태화루 건립 상량식이 30일 오후 울산시 중구 태화동 현장에서 열렸다.

상량식은 기둥에 보를 얹고, 그 위에 건물의 중심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마룻대(장여)를 올리는 건축 제례로, 이날 울산향교가 전통방식에 따라 의식을 주관했다.

이날 오후 3시 열린 태화루 상량식은 울산향교가 전통방식에 따라 의식을 주관했고, 울산시장과 시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등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상량식은 기념사, 축사, 상량 고유제의를 지낸데 이어 공사와 관련된 기록과 축원이 적힌 상량문을 봉안한 마룻대를 들어 올렸다.

  울산대학교 국문학과 명예교수이자 태화루 건립 자문위원인 양명학 박사가 짓고, 서예대가인 소헌 정도준 선생이 쓴 상량문에는 태화루 중창의 의의, 울산의 역사, 울산의 번영과 영광을 기원하는 축원, 공사 내용 등을 담았다.

  태화루 건립공사는 앞으로 서까래 등을 설치하고, 다음달 말 목공사가 완료되며 이어 기와 잇기, 단청 작업을 거쳐 올해 11월 완성된 모습의 누각을 볼 수 있을 전망이며 준공은 내년 3월에 있다.

  한편 태화루는 중구 태화동 91-2 일원에 전체면적 731㎡, 지상 2층, 정면 7칸, 측면 4칸 규모의 주심포 양식으로 건립된다. 누각 외에 행랑채, 대문채, 사주문이 들어선다.

  현재 건립 공사에는 신응수 대목장, 윤만걸 명장(석공), 양용호 단청장, 정도준 서예가, 이근복 번화장(기와) 등 당대 최고의 장인들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