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과 진보정의당의 합당 가능성을 보도한 <울산매일> 12일자 인터넷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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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정치세력화를 기반으로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등을 다수 배출하면서 진보정치일번지로 불려온 울산. 최근 통합진보당 탈당파들이 진보정의당을 만들어 진보정당이 3개의 세력으로 나뉜 가운데 12일 진보신당이 12일 법적 대응을 거론하며 발끈하고 나섰다.

12일자 지역언론이 진보신당과 진보정의당의 12월 대선이후 통합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진보신당 연대회의 울산시당은 12일 입장을 내고 "12일자 <울산매일> 기사는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심각한 명예훼손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만약 적극 조치하지 않는다면 즉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지역 일간지 <울산매일>은 12일자 기사에서 진보신당-진보정의당 양당 관계자 실명을 거론하며 합당가능성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진보정의당 울산시당준비위 김진영 위원장은 11일 '진보신당 시당 권진회 공동대표를 비롯해 황보곤 동구의원, 황세영 중구의원, 박병석 전 구의원 등 구 진보신당 계열에서 통합에 적극적인 뜻을 비치고 있다'며 '12월 대선이 끝나면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신문은 "김 위원장은 '울산 진보신당은 현재 구 사회당 계열과 구 진보신당 계열이 한지붕 두 가족 형대로 구성돼 있어 불협화음이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선이 끝나면 헤쳐모여식으로 구 진보신당 계열이 합류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보기)

진보신당 "최소한의 본인 확인도 없어"

이 기사에 대해 진보신당이 발끈했다. 진보신당은 12일 "진보정의당과 진보신당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오늘자로 보도된 <울산매일> 기사는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심각한 명예훼손으로서 우리 시당은 이에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이어 "이 기사는 최소한의 본인의사 확인도 없이 완전히 악의적인 의도로 보도됐음을 확인한다"며 "우리 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실명이 거론된 주요 운영위원들이 통합에 적극적인 뜻을 비치고 있다는 것은 100% 날조된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진보신당은 기사에서 화자로 등장한 진보정의당 김진영 울산시당준비위원장에게도 "이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진보정의당 김 시당준비위원장은 "이 기사가 사실과 다르며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이미 진보신당 시당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며 "서면으로 내용을 전달받기로 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진보신당은 그러면서 "<울산매일>이 최대한 빠른 정정 보도를 통해 이 사태를 수습할 것을 공문을 통해 요청할 것"이라며 "만약 적극 조치하지 않는다면 즉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