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을 앞두고 울산에서 유권자를 모아 놓고 향응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향응을 제공받은 지역 유권자 19명은 최고 50배의 과태료를 물게 될 처지에 놓여 지역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울산중구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모 정당 관계자들이 자당 소속 국회의원 예비후보인 A씨를 초청해 놓고 유권자 19명에게 50만원 상담의 점심 접대를 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 자리에서 울산 중구 예비후보 A씨는 5분 가량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구선관위는 지난 16일 모 정당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중구선관위 관계자는 18일 "이같은 선거법 위반 검찰 고발로 접대를 받은 유권자들은 최고 50배 가량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며 "일벌백계를 위해 검찰에 즉시 고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16일~17일 일부 언론에 '모정당 B예비후보'라는 이니셜 기사가 나오자 중구에 출마한 5명의 예비후보 중 나머지 4명의 후보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B씨가 누구인지 공표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19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산에서는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지역의 한 일간지가 당시 한나라당 후보예정자들에게 각 500만원씩 돈을 받고 여론 조사를 진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당시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이들에 대한 공천철회와 후보사퇴를 줄기차게 요구해왔지만 한나라당(새누리당)은 이들을 대부분 공천했고, 대법원은 이들에게 각각 500만원의 벌금형을 확정해 재선거가 치르졌다.

이후 기초단체장 재선거비용 각 5억여 원에 대한 책임소재를 두고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이어졌다.

따라서 이번 울산 향응 선거법 위반 사건을 두고 앞으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일면서 해당 정당과 예비후보에 대한 사회적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