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박사만도 30여명이 있는 울산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실적이 매년 7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도시 실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검사, 조사․연구기관인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현재 연구직은 연구관 7명, 연구사 37명이며, 행정을 보는 일반직과 기능직은 29명이다. 특히 이 중 박사 6명, 석사 24명의 인재를 갖고 있는 최고의 연구기관이지만 

  울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류경민 의원에 따르면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실적은 지난 5년간 35건에 그쳐 매년 평균 7건의 연구실적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연구실적의 주 저자를 살펴보면 5년동안 연구사와 주사보만이 연구를 했을 뿐, 연구관들은 단 한 건의 연구실적도 없었다.

  반면 검사건수는 지난 2008년 21만8천여건, 2009년 22만 6천여건이 넘고, 올 9월까지 벌써 17만 5천건에 달해 작년의 경우 35명의 연구사가 1인당 년간 6457건, 하루 17건 이상의 검사를 한 셈이다.

  류 의원은 "이는 검사업무만으로도 업무량이 한계를 초과하는 것"이라며 "현실이 이러하다 보니 보건환경연구원 37명의 연구사가 검사요원으로 전락한 채 본래의 조사연구업무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설명했다.

  특히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업무는, 법정검사인 관에서 의뢰한 검사이외에도 민간에서 의뢰한 비법정검사가 2008년 3,812건, 2009년 4,635건, 올해 9월 현재 3,868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류 의원은 "이는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 수수료로 받는 수입의 90%이상을 차지해 보건환경연구원이 수수료를 받기 위해 무리하게 검사업무를 많이 수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사들의 매년 늘어나는 검사업무를 줄이기 위해서는 민간에서 의뢰하는 비 법정업무만이라도 민간에 의뢰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며 "조사연구업무를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