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인 지난 9월 23일 반구대 암각화 진입로에서 발생한 60대 남성 사망사고와 관련, 울산신의회 김진영 의원이 이 사고를 인재로 규정하고 안전장치 설치 등 시민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9월 23일 오후 2시반경 반구대 암각화로 가는 길(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사연호)에서는 60대 남성이 손자를 구하려다 낭떠러지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김진영 의원은 "반구대 암각화 진입로는 협소하여 차와 사람이 같이 통행하기 힘들고, 길옆은 급경사의 낭떠러지"라면서 "그 길을 걸어가는 시민들은 차가 오게 되면 옆으로 비켜설 공간이 없으며 자칫 잘못하여 미끄러지면 바로 물속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지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토록 위험한 길에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할 안전휀스 같은 시설도 없고,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구명기구도 없었다"며 "반구대 암각화 진입로 전체에 대하여 보행하는 시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안전휀스와 구명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반구대 암각화는 암각화와 박물관으로 인해 상시적으로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라며 "이 때문에 시설물만 설치해서는 부족하며, 상시적인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영 의원은 "집행부는 세계문화유산목록 등재를 위해서는 주변경관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지만 이대로 방치하면 제2,제3의 사고는 일어날 수 밖에 없다"며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울산시의 안일한 안전의식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월 4일 울산대공원 내 풍요의 연못에서 익사사고가 발생했고 이틀 뒤인 9월 6일 주간업무보고회에서 박맹우 시장은 울산에서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며 "하지만 9월 23일 반구대암각화 진입로에서 익사사고가 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