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병영산전샘물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정철)는 29일 중구 병영2동 산전샘 일대에서 “제6회 병영산전샘물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전 8시50분 샘물고유제를 시작으로 제1부에서는 아낙네물동이 물 길러가기 및 빨래하는 모습 연출과 울산시립무용단의 물동이춤이 공연된다.

  정오께 제2부 기념식이 열리며 이어 제3부에서는 참석시민에게 오찬제공, 축하공연 및 행운권 추첨 등이 오후 3시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병영산전샘은 약 400년 전에 자연수가 솟아오른 샘으로 온 병영사람들이 식수로 사용해 왔고, 그 후 병영이 있었을 때 지금처럼 돌로 쌓았다고 전해오고 있다.

  이 샘은 물이 맑고 맛도 좋으며 끊임없이 물이 솟아나와 병영성내 사람들도 식수만은 이 샘물에 의존해왔다.

  당시 매일 머리 땋은 처녀들이 물동이를 이고 줄을 지어 성내를 오고 갔으며, 해방 뒤에는 이 샘의 수질을 안 미군부대에서도 이 물을 사용했으며 멀리 부산과 대구까지도 실어 갔다고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1967년 울산시에서 시비 836만원을 들여 산전샘 부근에 지하수를 뽑아 병영에 상수도를 시설한 뒤로 수원이 고갈돼 1985년께 땅에 묻혀 사라지게 되었다.

  그후 병영산전샘물축제추진위원회에서는 유명했던 산전샘의 역사적 의의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02년 5월 산전샘을 복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