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사가 가장 많은 울산 학성여고의 성적, 지역 1등은 물론 전국 최상위권, 전교조 가입률 상위 10개교 가운데 5개 학교의 주요 대학 합격자 수 상위 10위권, 전교조 가입률 하위 10개교 가운데 주요 대학 합격자 수 10위 안에 든 학교 2개교 불과…' 

▲ 울산지역 일반계고교 성적과 교원단체 조합원 수를 표시한 표. 전교조 교사 수가 많은 학교의 성적이 높다

전교조 울산지부 분석 결과 전교조 교사가 많은 울산지역 학교의 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교조 교사 가입율이 55.3%로 가장 높은 학성여고는 울산과학고 등 지역의 몇 개 특목고를 제외하고 지역에서 성적우수학교 표준으로 삼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 합격자 수가 가장 많았다. 이는 울산교육청 보도자료로 제공돼 언론에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지난 5일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전교조 교사 비율이 높은 고교일수록 수능성적이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데 대한 지역의 비난여론이 뜨겁다. 분석 결과 실제로 울산에서는 이 등식이 반대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전교조 울산지부 분석 결과 2010년 고교 선발고사 성적 상위 10개교의 교원단체 가입자 수는 전교조 조합원 205명, 교총 133명, 자유교조 22명이었다. 전교조 교사 수가 월등히 많다. 

이에 대해 전교조울산지부 조용식 정책실장은 "성적과 교원단체 가입숫자와는 아무 상관 없다"면서 "굳이 상관 관계를 따지자면 올해부터 학군 변경으로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이 넓어졌는데도 전교조 교사가 많은 곳에 우수한 학생들이 모이는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실 비교할 가치도, 비교해서도 안되지만 실제로 해보니 전교조 교사가 많은 학교의 성적이 더 높은 것이 실상이더라"고 강조했다.

조용식 실장은 "대통령의 최측근 이라는 인사가 쪼잔하게 학생 성적과 전교조 교사수를 연관시키는 것을 보면 한나라당이 급하긴 급했나 보다"면서 "조만간에 '서울대 출신 교사 많은 곳에 학생 성적 높다'라고도 하겠다"며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