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심권인 남구지역과 도심 외곽인 울주군 지역의 학력격차는 교육시설과 정책 등의 요인보다 학생 개인의 학습의욕이나 가정환경 등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이들 지역의 학력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강남교육청(교육장 정연주)이 3월 26일 오후 4시 강남교육청 중회의실에서 개최한 '도농간 학력격차 해소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이같이 분석됐다.

  이날 보고회에서 연구용역을 맡은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강남교육청 관할인 남구와 울주군 지역 초․중학교의 학력격차 요인에 대해 학교시설과 교육정책보다는 학생 개인과 가정환경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울산대 산학협력단은 "그동안 학습부진 학생과 학업성취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가 결과에 영향을 주는 관계 요인은 학생 개인이 가지고 있는 학습의욕과 학습 동기부여, 학습태도 등에 의해 많이 좌우된다"며 "초․중학교 고학년 학생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지역이탈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이 문제를 해소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분석에서는 그동안 학력격차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학교시설과 방과후학교, 학교 환경, 농어촌학교에 대한 지원사업 등 교육정책은 꾸준한 지원과 개선으로 학력격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용역팀은 그러나 "이들 지역의 초등학교 학력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학업성취도 평가를 분석한 결과 2008년 남구(84.43점)와 울주군(82.65점)의 평가 결과는 1.78점 차이를 보였으나 2009년에는 남구 86.12점, 울주군 84.54점을 보여 1.58점으로 격차가 줄었다는 것.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앞으로 현장 방문, 설문조사 등 다양한 조사활동을 통해 학력격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 연구용역 결과는 6월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