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외곽의 소규모 읍지역 주민들이 지역의 학교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교사와 함께 청소년보호 활동에 나서는 등 직접 발벗고 나섰다.

  이들 지역사회 기관․단체 회원들은 교사와 짝을 이뤄 방과 후 마을별로 생활지도에 나서는 것은 물론 청소년 유해업소를 일일히 찾아다니며 내 자녀 사랑하는 마음으로 청소년들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협조를 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울산시교육청과 온산지역청소년생활지도협의회는 3월 19일(금) 오후 4시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울산경영정보고등학교 체육관과 온산읍 소공원 일대에서 이 지역 기관․단체 회원과 주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폭력 예방 결의대회 및 캠페인’을 갖는다.

  이날 결의대회와 캠페인에는 온산읍 지역의 온산초, 덕신초, 온산중, 울산경영정보고를 비롯해 온산읍주민자치위원회, 온산발전협의회, 이장단협의회, 온산자율방범대, 온산읍청년회, 온산읍체육회, 온산파출소, 새마을부녀회, 해병전우회, 온산읍학원연합회, 온산읍태권도연합회 등 29개 기관․단체로,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거의 모든 기관․단체 회원들이 참여한다.

  이에 앞서 울산시교육청은 온산읍 지역에 구성돼 있는 거의 전 기관․단체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앞으로 본격적인 청소년 생활지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 기관․단체가 학교폭력 예방과 건전한 청소년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나선 것은 울산 도심과 떨어져 있는 읍단위 지역 특성상 초등학생들이 같은 지역에 위치한 중․고교에 진학할 수밖에 없어 학교폭력이 상급학교로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마을에서 일탈행위를 일삼는 청소년 대부분이 평소 잘알고 지내던 이웃의 자녀인 경우가 많아 더 이상 작은 읍 지역의 청소년 폭력문화를 두고 볼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도 이 지역 주민이 학교폭력 예방에 앞장서고 나선 이유라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울산교육청은 이날 결의대회와 캠페인을 시작으로 앞으로 이 지역 기관․단체 회원들은 학교 생활지도 교사들과 함께 방과 후 온산읍 지역의 청소년 유해업소 주변을 돌면서 생활지도를 하고 유해업소 업주들에게 청소년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 지역 기관․단체 회원들은 학교교육에서 탈락한 청소년들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이들 학생이 폭력에 빠져들거나 무절제한 생활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멘토링 활동을 하는 등 주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청소년 교육환경을 책임지는 문화를 조성하게 된다.

  또 이 지역 기관․단체 회원들은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학교폭력과 청소년들의 일탈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지역 청소년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활동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울산시교육청과 강남교육청은 온산읍 지역 주요 거리에서 학생들의 방과 후 생활지도를 위한  ‘찾아가는 학생생활지원단(Wee 센터)’를 운영해 이 지역에 보다 나은  교육환경이 조성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