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울산에서 한나라당과 진보정당 틈에 끼여 원내 1야당으로서 힘을 발휘하지 못해 자책감이 든다. 그러나 독주에는 견제와 비판이 따라야 건강한 민주주의가 가능하다는 소명의식을 단 한번도 버리지 않고 있다."

민주당 울산시당 임동호 위원장은 10일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여성 후보자를 많이 발굴하고, 이를 위해 민주여성대학을 개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울산은 한나라당의 텃밭이지만 동시에 노동의 메카답게 진보정당에서 국회의원, 구청장을 비롯해 광역 및 기초 의원 다수를 배출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 울산은 단 한 명의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도 없다.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진보신당 울산시당과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예비후보자를 일찌감치 발굴, 명단을 발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울산시당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민주여성대학을 개강하는데, 특히 이번 개강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변모를 이루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는 것. 이 때문에 민주당에서 윤덕홍 최고위원, 김영춘 의원, 안희정 최고위원, 추미애 의원이 특강 강사로 동참한다. 

특히 11일에는 민주당의 영남권 지명직 최고위원인 윤덕홍 최고위원과 임동호 시당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와 언론법 헌재판결에 따른 정국현안에 대해 민주당의 정국 대처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11월 11일부터 12월 9일까지 진행하는 민주여성대학은 '세상의 절반! 살아있는 여성! 생생2010'이라는 부제로 여성 후보자를 대거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임동호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새로운 여성인재를 발굴하고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변화된 정치지형에 걸맞는 여성리더십에 대해 토론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각 개인의 정치적 비전 수립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를 실질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여성리더십 확보에 최우선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미약한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변모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울산시당에 따르면 민주여성대학은 11월 11일 입학식과 더불어 첫 강좌로 윤덕홍 최고위원이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관해, 18일 김영춘 17대 국회의원이 '2010 지방선거와 여성의 역할'에 대해 각각 강의한다.

특히 25일에는 안희정 최고위원이 '지방자치와 지역주의 그리고 노무현'을 강의하면서 노무현 정신을 일깨우고, 수료식이 있는 12월 23일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추미애 의원이 '4대강 사업과 환경'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