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6일 오후 울산 북구 재선거 후보 단일화 합의를 하고 "7일 오전 10시 양당 대표가 공동으로 하겠다"한 공식발표가 지연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당은 6일 오후 "북구 소재 사업장 민주노총 조합원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로 후보를 정하며, 여론조사는 비정규직 25%와 주민여론조사 25%로, 여론조사는 두 후보를 놓고 가상대결 방식과 적합도 방식을 병행 실시해 각자 득표율 평균을 산정해 정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당 대표와 후보자는 7일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실을 발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시사울산>을 비롯한 각 언론에 주요 기사로 보도됐다. 보도된 지 1시간이 좀 넘은 6일 저녁 7시 30분 진보신당이 민주노동당측에 이의를 제기했다.

진보신당은 "조승수 후보는 이미 발표된 합의서 외 세부합의 사항이라는 문서를 함께 논의 또는 작성하지도 않았고, 배포에 동의한 바 없는 데 김창현 선본측이 자의적으로 작성, 배포했다"는 것. 이어 "이러한 문서가 배포된 데 대해 조승수 선본은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간 합의가 김창현 선본의 자의적인 왜곡과 오도로 파기된다면 모든 책임은 김창현 선본측에 있다"고 경고해 긴장감이 돌았다.

양당 "발표 조금만 기다려 달라"

이에 대해 진보신당 노옥희 울산위원장은 "6일 저녁 합의한 사항 외 세부사항들이 우리도 모른 채 흘러나와 민주노동당에 항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합의를 한 만큼 조만간 발표가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흘러나온 세부사항이란 민주노총이 총투표 공고를 6일 저녁 낸 것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조노총은 6일 저녁 양당 협상 합의를 바탕으로 홈페이지에 '4.29 울산북구국회의원 재선거 지지후보 선출을 위한 북구소재 노동조합 조합원총회 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입후보자 등록자는 민주노동당 김창현, 진보신당 조승수며  선거운동기간은 4월 7일 10시부터 4월 12일 24시까지, 투표일시는 4월 13일 0시부터 2009년 4월 14일 오후 17시까지라는 것.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임상우 부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은 양측 합의 외에 다른 사항을 외부로 알린 적이 없으며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양당이 합의한 만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다. 양측이 세부실무협상 중이므로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