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울산시청 신청사 주변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민주노총 덤프연대 울산지부에 23일에는 전국의 덤프연대가 가세해 시위 강도를 높이고 있다. 경남, 인천, 경기, 전남 등 전국에서 모인 덤프연대 대표자 300여명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울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불법하도급 금지' '운반단가 현실화'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는 울산시청 후문앞 5차선 도로를 점령하며 집회를 열고 오후 7시 현재까지 시위를 벌이고 있고, 이 일대 교통이 혼잡을 빚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시위 때 회사측이 고용한 차량에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덤프연대 울산지부 조합원이 환자복을 입고 시위에 참가했다. 덤프연대 관계자는 "국가에서 덤프의 하루 지급 비용을 43만원으로 정하고 있지만 실제로 몇단계 하도급을 거치면서 터무니 없이 금액이 떨어지고 있다"며 "관급공사에서마저 다단계 현상이 일어나 덤프노동자들이 거리에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에서 온 덤프연대 한 노동자는 "울산지역 덤프노동자가 받고 있는 부당함에 대항하기 위해 생업을 마다하고 왔다"며 "교섭이 해결되지 않으면 무기한 시위를 벌일 각오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조는 23일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26일부터 4일동안 매일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파업 기간 잔업과 휴일 특근도 하지 않기로한 가운데 이날 전체 조합원 4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고 파업찬반 여부는 24일 새벽 판가름날 전망이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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