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준 진단평가(일제고사) 철회를 요구하며 오는 10월 14~15일 학부모, 학생의 동의를 받아 현장체험학습을 할 예정이던 시민단체들이 이를 유보키로 했다.

'교육공공성 실현을 위한 울산교육연대(울산교육연대)'는 7일 오전 11시 집행위원회를 열어 10월 14일~15일 양일간 진행하기로 했던 체험학습을 유보키로 결정한 것.

울산교육연대는 "불필요한 교육계 내의 갈등과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체험학습 실시는 유보한다"며 "하지만 이를 제외한 10월 9일 촛불문화제, 10월 13·14일 교사·학부모선언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울산시교육청에 대해 오는 9일 울산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는 한편 논란이 일고 있는 일제고사에 대한 사설업체 채점 위탁에 대해서도 역시 교육감에게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다.

울산교육연대는 "사설업체에 채점을 위탁하는 것은 학생 개인정보 유출과 학교별 성적의 집적을 통한 서열화의 우려가 있다"며 "학업성취도평가 채점의 사설업체 위탁을 철회할 것을 교육감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 등 울산지역 1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울산교육연대는 최근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가수준 기초학력진단평가와 성취도평가를 표집으로 실시할 것" 등을 요구하면서 1일부터 시내 곳곳에서 '일제고사 반대 대시민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8일과 9일 교사와 학부모가 각각  '일제고사 반대' 선언을 할 예정이며 특히 9일에는 울산교육청 촛불문화제를 열어 그 듯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