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을 비롯한 17, 18대 야당 국회의원 16명이 21일 오전 11시부터 쇠고기재협상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영순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청와대 앞 농성은 정부 고시 등 정세 변화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이지만 주말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성 참석자들은 농성에 돌입하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20일 정부가 발표한 한미 쇠고기 협상 추가 협의에 대해 "더이상 국민을 속이지 말라"고 한 뒤 "쇠고기 협상은 무효며 즉각 재협상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앞 농성에는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과 천영세 대표, 강기갑, 권영길, 최순영, 현애자 등 17대 의원과 곽정숙, 이정희, 홍희덕 18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참석했다. 또 통합민주당의 김태홍, 김재윤, 유승희, 정청래 의원과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대표와 노희찬 의원, 임종인 무속소속 의원 등이 참가했다.

이들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국민의 요구인 재협상을 무시하고 고시를 강행한다면 모든 것을 내던지고 국민들과 함께 거리에서 이명박 정부와 마주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강력한 대응 예고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는 기자회견문에서  "오늘 우리들의 농성은 이명박 정부와 정부 관계자들의 끝없는 변명과 거짓말에 분통 터진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행동"이라며 "더 이상 국민들은 속을 생각도 없고, 속지도 않고, 속을 수도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려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천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이후에도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정부고시를 강행하려고 한다면 우리들은 모든 것을 내던지고 국민들과 함께 거리에서 이명박 정부와 마주치게 될 것"이라며 "시간은 이명박 정부의 편에 서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