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울산본부(본부장 하부영)가 18대 총선 울산 후보 23명에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권리보장 입법' 등 정책 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요구한 결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은 적극 찬성의견을 밝힌 반면 한나라당은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울산민노총은 7일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에는 정책도 없고 반노동공약 밖에 없다"며 "TV토론도 불참하는 오만한 한나라당"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노총울산본부는 지난 3월 28일 이번 총선 울산출마자들에게 노동자의 7대 요구 질의서를 발송해 답변을 요구했었다.

울산민노총의 7대 요구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권리보장 입법 ▲중간착취금지법 제정 ▲노동시간 단축 및 노동자 건강권 확보 ▲울산지역 청년실업·고령자·여성 등 고용안정대책 추진 ▲지역노동복지 확대 ▲사교육비 절감대책 마련 ▲대중교통에 택시 포함 등이다.

울산민노총은 "4월 7일 오전까지 질의서를 취합한 결과 민주노동당 울산 북구 이영희 후보, 남구갑 이영순 후보, 남구을 김진석 후보, 중구 천병태 후보, 진보신당 동구 노옥희 후보는 울산민노총의 노동공약에 모두 찬성하는 답변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울산민노총의 노동공약에 대해 한나라당은 6개 선거구 중 한 후보도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노총은 "이러한 한나라당의 무답변은 4만8000  조합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성토했다.

민노총은 특히 "한나라당 후보들은 각 방송사가 개최하는 TV토론마저 거부하며 유권자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박탈하는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정리해고 요건 완화, 비정규법 개악, 파업시 대체근로 허용, 파견범위확대 등 반노동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유권자와 노동자를 무시하고 반노동정책으로 일관, 노동탄압을 획책하는 이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노동자의 계급투표를 총력조직해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