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태화학원 홍명고등학교 이원우(61) 설립자가 김대중 정부 때인 지난 2000년 표적 사정에 의해 억울하게 구소됐고 경영권을 탈취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그는 "임시이사들에게 상당한 로비를 했고, 홍명고가 8년간 명절 때마다 임시이사장과 교장 교감 등에게 6백60여만원의 세찬명목 선물을 해왔다"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된다. 

그는 19일 이 학교 신모 임시이사장과 석모 교장, 김모 행정실장 등 3명을 상대로 울산지법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서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이 등기 안된 이사장과 이 이사장이 임명한 교장 등이 직무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소 제출 이유다.

  이 설립자는 신청서에서 "임시이사장은 사립학교법에 따라 법원 등기를 해야함에도 아직 등기를 하지 않았다"며 "미등기 이사장은 법적으로 제3자에게 대항할 수 없는 자연인이므로 임시이사장이 정교사 채용 모집공고를 하는 것은 월권, 위법행위로 학교운영을 집행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표적 사정에 의해 구속된 후 2002년 대법원에서 '횡령 및 편취 부분은 무죄를 받았다"며 "이후 울산교육청에 재감사 등을 요구했지만 묵살당해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