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에 있는 울산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앞에 차려진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보인다.울산시는 울산대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육성키로 했다

8월 15일 광화문 집회 참가자로 인해 확산세를 보이던 산업수도 울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일째 한 명도 나오지 않으면서 안정기로 접어들었다는 안도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16일, 울산시가 여기서 고삐를 늦추지 않고 분야별 종합 관리를 위한 심화단계 정책을 발표하는 등 방역정책 강화방안을 내놨다.

울산시에 감염병 관리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지역거점 감염병 전담병원 기능을 확충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울산시 내에 감염병 예방·대응 등 업무 담당하는 '감염병관리과' 신설

우선 울산시는 현재 주관부서인 복지여성건강국을 복지여성국과 시민건강국으로 분리하고 시민건강국 내에 감염병 정책수립, 감염병 예방·대응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감염병관리과에서는 최근 미궁에 빠졌던 울산지역 확진자 경로에 대한 추적 조사 성과를 내고 있는 역학조사관 등 대응 인력도 충원할 예정으로, 현재 입법예고 중인 조직개편안은 오는 2021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다음으로, 울산시는 지역거점 감염병 전담병원의 기능 확충을 위해 울산대학교병원을 치료 중심의 지역거점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총 사업비 86억 8000만 원(국비 15억 5000만 원, 공단27억 8000만 원, 시비20억 원, 자부담 23억 5000만 원)을 투입해 감염병 전담 하이브리드 수술실(1실) 설치, 중환자실 병상 확대(2→11병상), 국가지정격리병상 확대(5→9병상)등을 시행한다.

또한, 울산대학교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제2울산대학교병원 설립 추진 노력도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발표에 따르면, 이외에도 울산의 열악한 공공 보건의료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감염병관리지원단과 공공보건의료지원단도 설치된다.

감염병관리지원단은 울산대학교병원을 위탁기관으로 지정해 8월 30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신종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 등 공공의료 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1단 2개팀 6명을 구성해 오는 10월 출범식을 갖고, 지역의 공공보건의료계획 수립 및 건강 정책 추진 지원 업무 등을 추진하게 된다.

울산시는 또 감염병 방지를 위해 자가격리 또는 시설격리가 필요한 정신질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 기존 입원환자의 원활한 치료를 돕기 위해 연말까지 정신질환자 감염병 격리병실(20병상)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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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감염병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불안·우울감 감소를 위해, 울산시 광역·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코로나19 격리자와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24시간 핫라인 1577-0199 상담 등 심리지원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일환으로 울산 첫 공공의료기관으로 건립이 확정돼 2024년 말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산재전문공공병원도 핵심진료기능을 확대하고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격리병상 마련으로, 공공의료 기능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울산시는 "이같은 감염병 종합 관리 심화단계 추진계획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감염병을 성공적으로 극복할 것"이라며 "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감과 동시에 지속적인 투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극 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