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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달려온 탈핵·시민단체 "울산 주민투표 지지"13일 울산서 기자회견 "월성 맥스터 반대 운동에 전국에서 동참"
박석철 | 승인2020.05.13 14:32
탈핵시민행동, 고준위핵폐기물 전국회의, 탈핵부산시민연대 소속 단체들이 5월 13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주민투표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전국의 탈핵단체와, 여러 시민단체가 13일 울산으로 와서 경주 월성 핵폐기물 저장시설 찬반을 묻는 울산 주민투표 지지를 천명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재검토위)'가 경주 월성핵발전소에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을 사실상 추진하면서 인근 도시 울산시민들의 의사를 묻지 않자 울산시민들이 오는 6월 5일과 6일 직접 주민투표를 진행해 찬반여부를 묻기로 한 것을 지지선언한 것이다.

지지를 선언한 단체는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에너지정의행동, 참여연대 등으로 구성된 탈핵시민행동과, 고준위핵폐기물 전국회의, 기독교환경연대, 녹색당, 녹색연합 등으로 구성된 고준위핵폐기물 전국회의를 비롯해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반핵평화군축시민연대, 부산YMCA 등으로 구성 된 탈핵부산시민연대 소속 단체들이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핵폐기물 문제를 핵발전소 지역에만 떠넘겨서는 안되며, 당장의 핵발전소 가동만을 목적으로 대책도 없이 임시저장시설을 늘리는 것만 강요하는 공론화는 중단되어야 한다"면서 "핵폐기물 대책이 없다면 핵발전소 멈추고 폐쇄하는 게 순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울산북구 주민투표가 잘못된 핵폐기물 관리정책을 바로 잡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월성핵발전소 맥스터 건설 반대 운동에 전국의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며, 모두의 안전과 민주주의를 위해 나선 울산 시민들을 지지하며 주민투표 승리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월성 핵발전소 맥스터 건설 백지화 주민투표 승리, 전국에서 기원"

울산 주민투표 지지 기자회견에서는 황대권 고준위핵폐기물 전국회의 공동대표에 이어 윤한섭 월성핵쓰레기장반대 주민투표 울산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이상홍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장, 남영란 탈핵부산시민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임준형 핵없는세상을위한한국그리스도인연대 사무국장과 김지은 탈핵전북연대 공동집행위원장, 공혜원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지원팀장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월성 핵발전소 맥스터 건설 백지화하라"고 요구한 후 "울산 북구 주민투표 승리를 전국에서 울산시민들과 함께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울산 북구는 월성핵발전소에 불과 8km 거리에 인접해 있어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가 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논의에서 완전히 배제되어 있다"면서 "그동안 정부 재검토위에 울산시민들과 의회, 지방정부는 논의 참여를 계속 요청했지만 모두 무시되었다"며 주민투표 선택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민투표는 최종처분장도 없이 포화상태에 이른 고준위핵폐기물 문제를 미래로만 떠넘기는 것에 대한 저항이며, 현재 밀실에서 졸속적으로 진행 중인 사용후핵연료 재검토를 바로잡기 위함"이라며 주민투표 지지를 선언했다.

또한 "과연 10만년 동안 위험이 지속될 고준위핵폐기물 대책이 있나? 지금까지 쌓여있는 고준위핵폐기물은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고 묻고 "여의도에 있는 정치인들도, 언론도, 핵산업계도, 원자력 교수들도 모두 핵폐기물의 문제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핵발전소 안에 불안하게 보관하던 핵쓰레기가 더 이상 둘 곳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찼는데도 영구처분장이나 다름없는 임시저장시설만 계속 짓는 것은 위험만 늘리고 미래로 책임을 떠넘기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또한 "월성핵발전소에는 고준위핵폐기물이 다른 핵발전소에 비해 4.5배나 많이 나오며, 국내 최대 지진 위험 지역인 경주에 위치해 있지만 월성 1~4호기는 국내 핵발전소 중 가장 낮은 내진설계를 갖고 있으며 내진 보강 자체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핵폐기물의 문제를 핵발전소 지역에만 떠넘겨서는 안되면 당장의 핵발전소 가동만을 목적으로 대책도 없이 임시저장시설을 늘리는 것만 강요하는 공론화는 중단되어야 한다"면서 "핵폐기물 대책이 없다면, 핵발전소 멈추고 폐쇄하는 게 순리"라고 거득 촉구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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