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10월 19일 열린 울산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자유한국당 박맹우 울산시장과 울산시 공무원들. 2018년 10월 26일 열리는 울산시 국정감사는 여야의 공수가 바뀐 상태라 귀추가 주목된다,

10월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울산시청과 울산시경찰청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

울산시청과 울산시경찰청에 대한 행안위 국감 감사반장은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이며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정 의원 등 5명이, 자유한국당은 이채익 의원 등 4명,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참석한다.

이채익 의원실에 따르면 야권은 이번 국감에서 산업수도 울산의 경제위기 진단을 비롯해 특히 올해 지방선거에서 울산을 석권한 더불어민주당 지방정부의 실책을 지적할 예정이다.

특히 20년만에 지방정부를 구성한 민주당 울산시 정부의 인사문제 등이 주요 질책 대상이 될 전망이다. 또한 울산경찰청 국감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황운하 울산청장이 지휘한 자유한국당 현직 지자체장들에 대한 수사를 두고 야당 의원들의 "선거개입이다"는 공세가 거셀 전망이다. 

보수당 몸담았던 인사들이 민주당 지방정부 요직에...국감서 질책할 듯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지역주의 공격에 시달리다 8전9기 끝에 울산시장에 당선된 송철호 시장의 당선과 5개 구군청장을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석권했다는 점이이 돋보인다.

하지만 5개구군청장은 대부분 과거 새누리당에서 요직을 지냈거나 타달에 있던 인사들이다. 또한 평생 야권이던 송철호 시장은 첫 울산시장 당선 후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여성복지국장, 울산시설공단 이사장 등 요직에 과거 새누리당에 몸담았거나 자유한국당 박맹우 전 시장 재임시절 총애를 받은 인물을 인선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관련기사 : '도로 박맹우?' 논란이는 송철호 울산시장 인사 하마평

특히 이들 상당수가 보수정당에 오래 몸담으면서 요직을 거치다 이번 지방선거를 불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변신에 성공하는 사례가 되면서 '줄만 잘 서면 된다'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같은 울산시 인사문제와 원전문제 등을 두고 그동안 민주당에 누누이 칼날을 겨뤄왔던 이채익 의원과, 자유한국당 등 보수정당 의원들의 공격이 거셀 전망이다.

또한 울산경찰청 국감도 황운하 울산청장을 향한 보수정당 의원들의 공격이 거세 전망이다.

울산경찰청은 올해 61.3지방선거를 몇 달 앞두고 출마자인 자유한국당의 서동욱 남구청장과 김기현 시장의 측근 비리 수사를 하면서 압수수색을 강행해 정갑윤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황운하 청장을 방문해 고함을 지르는 등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국감에서는 야당의원들의 거센 공격을 송철호 시장과 황운하 청장이 어떻게 막아내느냐 하는 점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됐다.

한편 이번 울산시 국정감사는 과거와 비교해 여야 공수가 바뀌면서 묘한 긴장감을 주고 있다.

지난 2012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 국정감사에서 당시 새누리당 박맹우 울산시장을 향해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이 문수산 개발 비리의혹을,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산업단지 폐기물 무단 매립 의혹을 제기하며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당시 국감 의원들이 이처럼 울산시에서 벌어진 각종 개발비리 의혹을 제기하자 박맹우 울산시장이 '버럭' 하며 언성을 높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관련기사 : 국감 의원들 질타에 '버럭'한 울산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