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연대 회원들이 지난 2012년 5월 3일 울산 남구 옥동 울산지방검찰청사 앞에서 문수산 비리의혹 철저 수사와 수사 발표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감사청구 기한인 5월 24일을 넘겨 6월 5일 수사결과가 발표됐다. 2018년 지방선거를 석권한 민주당이 문수산 비리의혹 청산을 거론하고 나섰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자체장을 석권한 더불어민주당이 한동안 울산지역 최대 논란거리가 됐던 문수산 아파트 비리 의혹을 거론하고 나섰다.

신장열 울주군수가 문수산 동문굿모닝힐아파트 사건과 관련된 40억원 상당의 공공재산을 환수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25일 부산일보가 보도한 ‘울주군수, 수십억대 시민재산 날렸다’는 기사에서 확인되고 그 내용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민주당 울산은 25일 대변인 브리핑에서 "이 사건은 울산시유지(경관녹지)가 될 땅에 건설사가 아파트를 건축한 사건이었고 사업자는 막대한 이득을, 시는 공유지를 잃었다. 관료와 업체가 유착된 개발비리의 표본이었다"면서 "신장열 울주군수는 2012년 국정감사에서 책임지기로 약속한 44억원 상당의 공유재산 손실 변상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6년여간 온갖 변명으로 여론을 무마했다. 그 결과 임기종료를 앞둔 현재 회수한 금액은 불과 3억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사건은 신장열 군수가 울산시 도시국장 재임 때 발생했다. 따라서 당시 도시국장을 비롯 시장이던 박맹우 국회의원과 실무 공무원까지 책임질 사안이었다"면서 "이 사건으로 인한 피해는 비단 재산손실 뿐 아니라 행정신뢰도와 개발비리에 대한 시민들의 혐오감을 심는 등 광범위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방적폐 청산에 나선 국정방침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의 의지를 담아 신장열 군수는 퇴임 전에 어떻게 책임질지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면서 "울산시 또는 울주군은 신장열 군수에게 공유재산을 회수할 방안을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박맹우 전 시장도 공유재산 환수에 책임을 다하고, 국회는 국감답변에 책임지지 않은 신장열 군수에게 상응하는 조치를 하라"면서 "새 지방행정부는 도시개발 인허가 감사사항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라"는 요구도 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이 사건은 울산사회에 확산돼 있는 관료와 업자간 개발사업 유착비리의 표본"이라면서 " 새로 들어설 지방정부는 과거 광역.기초단체 감사관실에서 주목했거나 조사한 내용을 전면 재검토해 지방적폐 청산의 모범을 보이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