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울산시당 여성후보들이 28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광역시와 각 구군에 '성폭력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성폭행 고발 '미투'와 이를 지지하는 '위드유'가 4개월도 남지 않은 6.13 지방선거의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이슈로 만드는 주인공들은 지방선거 출마 여성 후보들이다. 

민중당 울산시당 여성후보들은 28일 울산광역시와 각 구‧군에 '성폭력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했다.

민중당의 여성후보들은 이날 오전 10시 45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치권은 정쟁을 중단'하고, '언론은 선정적 보도와 진보·보수 프레임으로 본질을 훼손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또한 "각 정당 울산시당은 민중당이 제안하는 공소시효 폐지 등 성폭력 범죄 관련 법, 제도 정비에 대한 공동입장 발표를 하자"고 제안하고 "특히 최초의 폭로(검사 성추행)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국회 차원으로 촉구하자"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울산 교육청은 성평등, 성인권 교육 초·중·고 교육과정에 넣을 것',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강력한 조치 마련'도 아울러 요구했다.

여성후보들 "핀란드 사례처럼 생애주기에 걸친 교육 필요"

이날 참석자 중 강진희 북구청장 후보는 자신이 "가정폭력 상담소장, 밀양성폭력 대책위원, 학교성폭력 대책위원 경험이 있다"면서 "미투사태를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권력구조에서 가장 약자의 위치에 놓인 비정규직 여성에 주목하고 근본구조 바꾸는 활동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여성후보들은 울산 차원의 성폭력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 "울산시는 각 구군에 '성폭력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 기구에서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무료 법률 지원 서비스 등에 대한 안내 등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드러난 가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이에 따른 처벌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울산시 차원에서의 공공기관 및 기업의 성폭력피해사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행정지침 및 제도적 정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치권을 향해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이용되거나 악용되어서는 안된다"면서 "피해자 신상털기나 선정적인 보도는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성폭력문제는 단순히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므로 본질과 상관없는 프레임으로 여론을 호도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또 울산시교육청에는 "평등, 성인권 교육이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이 아니라 교육과정 속에 이루어져야 성평등인식교육이 제대로 될 수 있다"면서 "태어나면서부터 국가로부터 성평등그림책을 선물받는 핀란드 사례처럼 생애주기에 걸친 교육이 필요하고 단계적으로 우선 초·중·고 교육 과정에서 성평등, 성인권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여성 후보들은 자신의 당과 관련해서는 "성평등강령제정위원회를 따로 구성했다"면서 "전 당적으로 미투운동, 위드유 운동 피해자를 응원하고 2차 가해를 막고 가해자 처벌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게 끊임없이 요구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후보, 수행자, 선본 관계자들이 당원과 유권자를 만날 때 지켜야 할 언행 수칙을 마련하고 있으며 다음주 초 마련될 예정"이라면서 "아울러 여성후보들이 현장에서 언어적 희롱이나 직접적 폭력피해를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한 운동방식이나 대처법도 마련하여 지침으로 내려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