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부 의원(가운데)이 8일 오전 9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한동영 울산시의원(왼쪽), 강석구 전 울산북구청장(왼쪽 3번째) 등과 유승민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길부(울산 울주군) 바른정당 의원이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보수가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으며 정치의 기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면서 유승민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정당 울선대위원장이기도 한 강길부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한동영 울산시의원, 강석구 전 울산북구청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대한민국은 북핵문제와 경제문제를 소신있게 해결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며 그 적임자가 유승민 후보"라면서 이같이 호소했다.

울주군에서 4선을 한 강길부 의원은 그동안 보수성향이 강한 이 지역 맹주로 여겨졌다. 이에 따라 보수성향의 군의원들은 강길부 의원을 따랐다. 특히 강길부 의원이 지난해 총선에서 친박의 지원을 받은 김두겸 전 남구청장과 공천 경쟁을 벌일 때와, 공천에서 탈락한 후 무소속 출마를 할 때도 군의원들은 강의원과 함께 했다.

또한 올해 3월 1일 바른정당 울산시당이 창당할 때도 이들 군의원들은 강길부 의원과 함께 창당 멤버가 됐다. 하지만 그로부터 한 달 뒤이자 대선을 일주일 앞둔 지난 5월 2일 바른정당 소속 울주군의회 한성율 의장과 최길영, 김영철, 이동철 의원 등 4명이 돌연 바른정당 탈당과 자유한국당 입당을 선언하면서 깅길부 의원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들 4명의 군의원은 현재 강길부 의원의 경쟁자였던 김두겸 자유한국당 울주군당협위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홍준표 후보의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강길부 의원은 탈당하지 않고 바른정당에 남은 군의원 등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유승민 후보에게 보내주신 국민들의 성원은 너무나 고맙고 눈물겹다"면서 "거제 조선소에서 실직 위기에 내몰린 남편을 둔 주부가 1만3천 원, 봉투를 붙이는 부업을 하는 주부가 2만원 을 후원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기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소중한 한 표를 유승민 후보에게 주신다면 대한민국 정치혁명은 이제 시작된 것"이라면서 "보수가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다. 비록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새롭고 정의로운 보수의 길을 가기 위해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