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이 지난해 12월의 '고입선발고사 폐지 검토' 입장을 번복하고 올해까지는 현행대로 시행한다는 방침을 정하자 울산시의회 최유경시의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울산교육청이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고입선발고사 폐지 검토'를 번복하고 올해까지는 현행대로 시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의회 최유경시의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최유경시의원(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회)은 "울산교육청이 고입선발고사 폐지를 1년 앞당겨 올해부터 폐지 검토를 발표한 것은 지난해 12월에 치러진 고입선발고사 당시 수험표 오류와 답란 없는 OMR 카드 등 총체적 고사 관리부실로 인해 온갖 비난이 쏟아지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 나온 후속대책이라는 비판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하지만, 울산교육청이 또다시 올해 시행으로 방침을 선회한 중요한 사유는 지난 달 실시한 고입선발고사 폐지 찬·반 설문조사 결과에서 중2학생의 반대가 50.45%로 찬성(49.55%)보다 약 0.9%가 많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의원은 "교사 폐지 찬성은 80.29%(반대 19.71%)이고, 학부모 폐지 찬성은53.21%로 교육전문가 집단인 교사 10명 중 8명이 당장 폐지를 주장하는데도 울산교육청이 고입선발고사 유지를 발표한 것은 학생들의 설문결과만 반영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최의원은 “학생의 설문결과만 반영한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이럴려면, 교사와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는 왜 했는지 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2014년 교육위원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고입선발고사 무용론을 줄기차게 주장해왔고 그 결과 지난 해 3월 울산교육청이 2019학년도 고입선발고사 폐지를 발표했으나, 지난 12월 고입선발고사 파행이 있자 9개월 만에 1년 앞당겨 올해부터 폐지한다고 했다가 또 다시 3개월 만에 고입선발고사 현행 유지로 선회하는 등 1년 동안 3차례나 고교입시정책을 변경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신뢰성 없는 오락가락 행정의 본보기이고 그 결과 학생, 학부모, 교사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은 고사관리조차 제대로 못한 울산교육청이 또 다시 학생 설문 결과만을 가지고 현행대로 실시를 발표한 저의가 도대체 뭔지 궁금하다고 물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최의원에 따르면 2016년 고입선발고사를 시행한 곳은 울산 등 5곳(울산, 충남, 전북, 경북, 제주)이고 전북과 충남은 올해부터 폐지되며, 올해 고입선발고사를 시행하는 곳은 울산, 경북, 제주 단 3곳이고, 2018년부터 3곳 모두 폐지를 확정한 상태라 2018년이 되면 고입선발고사는 전면 사라지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