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전교조울산지부와 참교육학부모회 등 단체는 심야시간을 밤 11시까지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울산학원연합회가 25일 기자회견에서 "28일 울산교육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는 실력행사를 하겠다"고 하자 울산전교조가 26일 논평을 내고 이를 비난했다. 전교조는 학원연합회가 조례개정 반대 이유를 "학생의 선택권 보장과 고액과외의 증가를 막기 위해서"라고 주장한 데 대해 "학원연합회의 주장은 결국 자신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집단이기주의를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한 것"이라며 "학원연합회의 몽니부리기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전교조는 학원연합회가 공청회와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를 요구한 데 대해 "설문조사 결과가 자신들에게 불리하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며 "공청회 주장을 적극 수용해 진정한 교육주체들의 여론이 무엇인지 독똑히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전교조는 이어 "이러한 학원연합회의 몽니부리기에 대해 교육청의 교육적 판단에 근거한 단호한 대처를 촉구한다"며 "차제에 학원의 비정상적인 영업형태와 신고된 수강료와 다르게 받고 있는 실질 수강료문제를 철저하게 단속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의 최소한의 건강권 확보와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방편으로 추진되고 있는 학원수업시간 규제를 집회를 통해 저지하겠다는 학원연합회의 시도를 울산시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울산학원연합회는 25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획일적인 자율학습 등으로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는 현실에서 교습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조례 개정은 학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저작권자 © 시사울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차 울산공장 직원 한 명 격리 조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