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울산시학생교육원(원장 정석환)은 6월 29일 오후 2시 30분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안전체험관을 개관했다.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에 대처할 능력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다. 시교육청은 "전국 학생교육원 최초의 안전체험관"이라고 잔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복만 교육감을 비롯해 울산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의원, 교육기관 관계자, 안전관련 유관기관 및 단체, 학생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안전체험관은 학생교육원 내에 예산 10억원(특별교부금 8억7700만원, 자체예산 1억2300만원)을 투입해 지상 2층, 554㎡ 규모로 구축했다. 2층에는 영상관,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체험실이 있으며, 1층에는 지진, 소화기, 화재대피, 교통안전, 해상안전, 방사능·화학 체험까지 총 8개의 체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전체험관은 학생교육원의 여러 교육과정 중 공동체 생활을 통한 인성교육 강화와 올바른 가치관 확립을 통해 21세기를 대비하는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인간 육성을 목표로 진행되는 ‘공동체의식함양’ 과정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공동체의식함양 과정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앞으로 15개교, 4,287명의 학생들이 안전체험관을 체험 할 계획이며, 연간 7천명이 체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 특별교육과정에도 운영하여 안전체험관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체험관 교육은 1회 40명을 기준으로 65분간 진행되며, 2층 영상관에서 안전사고 발생과 그에 따른 대처요령을 7분 영상으로 시청한 후 20명씩 2개조로 편성되어 1층과 2층에서 각각 체험활동을 실시한다.

2층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체험에서는 애니를 활용한 심폐소생술 체험이 이루어지며, 그 결과를 확인해볼 수 있는 장치가 있어 올바른 심폐소생술 방법을 습득할 수 있다. 그리고 응급처치 장비도 비치되어 있어 골절 사고 시 올바른 대처방법을 배울 수 있다.

1층에서는 6개의 체험실을 갖추고 있다. 지진체험은 3.5에서 7.5까지 지진의 진도를 느껴볼 수 있으며, 1회 5명이 체험하며 지진 발생 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각자 역할을 분담하여 직접 체험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소화기 체험은 화재발생 상황을 가정하여 영상화면에 레이저를 쏘는 방식으로 체험이 이루어지며, 다양한 소화기 종류와 방화복, 그리고 방화용품 등에 대한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

화재대피 체험은 15미터의 긴 통로를 화재 발생 상황으로 구성하여 화재발생 시 어떻게 대피하여야 하는지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다.

교통안전체험은 차량 전복체험으로 실제 차량에 탑승하여 360도 회전을 통해 차량 전복 시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체험하게 된다.

해상안전체험은 좌초되어 기울어진 배에서 탈출하는 과정으로 체험이 진행되며 무엇보다 구명조끼를 직접 입어 봄으로써 올바른 구명조끼 착용법을 배우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방사능·화학 체험은 울산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원자력 사고에 따른 방사능 유출, 화학공단의 화재로 인한 유해물질 누출에 대비하여 방사능복과 방독면을 직접 착용해 봄으로써 방사능과 화학물질의 유해성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사고 발생 시 대처요령을 배울 수 있다.

안전체험관 체험을 통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안전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각종 비상상황 시 대처능력을 높이며, 안전사고로부터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생활의 습관화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석환 원장은 “안전 행복교육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 안전교육이 실질적이고 효율적으로 실시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국 학생교육원 최초로 안전체험관을 개관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의 많은 안전체험관을 다녀보고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여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체험 중심의 교육으로 학생들의 안전교육을 앞장서 이끌어 가는 안전체험관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