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상당수 초·중학교 학생들이 냉방장치 없는 교실에서 무더위 수업을 받을 전망이다. 18일 전교조 울산지부에 따르면 지역 초등학교의 58.2%, 중학교 28.3% 교실에 냉방기가 설치되지 않고 이에 대한 대책도 없어 찜통교실 예상된다는 것. 울산전교조가 지난 4월 교육행정사무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교실에는 선풍기 2~3대가 냉방장치의 전부. 전교조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날씨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약한 초등학교의 냉방기 설치비율이 낮고,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은 고등학교는 100% 완비된 것은 아이러니라는 입장이다. 특히 과밀학급과 교실의 위치가 남향인 경우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 명시되어 있는 적정온도를 웃도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6월 말부터 9월초까지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고 전교조는 지적했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초중학교의 미설치 냉난방기를 전부 완비할 경우 약 200억여원의 예산이 필요해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울산교육청이 이번 1차 추경예산에 반영한 냉반방기 설치관련 예산은 10억원에 불과하다"며 "이런 추세라면 울산지역에 냉방기를 전부 설치하는데 최소 20년이 걸린다"고 꼬집었다. 교육청이 전시성 사업 등에 예산을 우선적으로 배분하면서도 냉방기 설치를 위한 연차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전교조의 지적이다. 울산전교조는 "교육청이 냉난방기 미설치 학교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하라"며 "교육예산 배분에서 전시성 사업보다 학생들의 학습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이와 같은 사업에 우선적인 투자를 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교실 실내온도는 섭씨 18도 이상 28도 이하로 하되, 난방온도는 섭씨 18도 이상 20도 이하, 냉방온도는 섭씨 26도 이상 28도 이하로 할 것으로 되어 있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저작권자 © 시사울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차 울산공장 직원 한 명 격리 조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