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구청 장애인배드민턴팀이 전지훈련 차 울산시제2장애인체육관을 찾은 일본 휠체어 국가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일본 장애인배드민턴팀이 처음으로 울산 중구를 찾았다.

히라노 카주미 감독을 비롯해 남녀 5명씩 총 10명의 일본 휠체어 국가대표팀은 지난 4일 전지훈련 차 입국해 중구 성안동의 울산시제2장애인체육관에서 맹연습중이다.

체육관에서는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본과 중구 선수들이 매트를 사이에 두고 연습경기를 하며 상대방의 기량을 점검했다.

또, 한쪽에서는 중구 장애인배드민턴팀의 김묘정 감독이 수북이 쌓인 서틀콕을 일본 여자선수들에게 연신 날리며 실전같은 지도를 펼쳤다.

휠체어에 의지한 선수들은 허공을 가르며 날아오는 공을 사력을 다해 순식간에 걷어 올리는 등 일반인들과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민첩했다.

히라노 카주미 감독은 "장애를 극복하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제패한 중구팀이 대단하다. 중구만의 남다른 비법을 보고 싶어 직접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감독은 연습경기를 꼼꼼히 지켜보며 자국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메모를 하는 등 중구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살폈다.

일본대표팀은 오는 6일까지 3일간 전지훈련을 갖는다.

그는 "한국에 비해 일본선수들은 아직 한 수 아래에 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중구팀과 전지훈련을 하고 싶다"며, "오는 2020년 도쿄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일본 대표팀뿐 아니라 최근 들어 훈련파트너로 중구 장애인배드민턴팀을 찾는 국내외선수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유럽랭킹 1위인 영국의 마틴 선수와 홍콩 랭킹 1위 다니엘 선수가 중구팀을 찾았고, 지난해 창단한 제주도 장애인배드민턴팀도 울산을 찾아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김묘정 감독은 "우리 팀은 지난해 세계배드민턴연맹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이삼섭 등 세계 랭킹 1,2위를 다투는 선수들이 있어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관심이 많다"며, "지금 성적에 자만하지 않고 국내뿐 아니라 외국대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제2, 제3의 이삼섭을 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