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청장 서범수)은 올 한해 교통사고 분석 결과, 울산지역 교통사고 사망자(12월20일 기준)는 88명으로 1997년 울산광역시 승격 이후 역대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최저는 2004년 95명, 최고는 2000년 185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8명과 비교할 때 10.2%(10명)가 줄어 전국에서도 인천(12.1%)에 이어 두 번째 큰 폭의 사망자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3년 평균 사망자 수 105명에 대비해 16.2%(17명)나 감소한 수치이다.

울산경찰청은 "그동안 울산경찰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왔다"며 "교통사망자 감소를 위한 비상근무 기간을 설정(1차 2.11~5.22 , 2차 6.4~7.31)하고, 교통경찰 외에도 지역경찰·상설부대도 최대한 교통근무에 집중 투입해 교통안전 업무를 하면서 범죄예방 활동도 병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표적인 교통사고 요인으로 꼽히는 3대 위반행위, 즉 음주운전·무단횡단·이륜차 무질서행위에 대한 일관된 현장단속 활동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말까지 하루 평균 음주운전 22건, 무단횡단 50건, 이륜차 무질서행위 49건을 단속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취약분야(음주운전･보행자･이륜차)에 대한 현장단속이 증가하면서 하반기(7월∼12월 20일 현재) 동안 사망자 수는 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명)에 비해 37.9%가 줄어드는 등 뚜렷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 사망자는 하반기 3명이 발생해 상반기(13명)에 비해 76.9%(10명)가 급감하였고 보행 사망자도 하반기 14명이 발생해 상반기(28명)보다 50%(14명)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었다.

아울러, 교통사고 빈도가 높은 주요 간선도로 12개소에 대해 제한속도를 10∼20km/h 하향조정한 결과, 해당 구간의 경우 전년 동기간(4.1~11.30) 대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1.9%(573건→505건), 부상자 수도 14% 감소(708명→609명)했다.

경찰은 "시민들의 통행이 많고 보행자 사고가 우려되는 장소를 중심으로 횡단보도를 신설(492개소)했고, 특히 무단횡단이 빈번한 6개소(1.3km)에 대해서는 무단횡단 방지대를 설치하는 등 교통안전시설 개선에도 노력했다"며 "그 밖에도 교통현장에서 준법운행으로 교통안전을 실천하고 있는 모범운전자회(회원 274명), 어린이 등하교 교통안전 지도활동에 노력 중인 녹색어머니회(회원 1만 ,954명) 등 협력단체의 헌신적인 지원과 참여도 교통사망사고를 줄이는데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경찰은 교통사고로부터 울산시민이 더 안전해 질 수 있도록 교통사상자 줄이기를 최우선 치안과제로 선정해 중점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으로도 중요 교통사고 요인행위에 대한 일관된 단속을 통한 교통질서 확립 노력과 함께, 교통사고 예방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교통안전시설 개선, 보다 적극적인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할 수 있도록 교통안전교육과 홍보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