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출범이전부터 추진되어 온 울산시정 주요 사업 중 사업추진 방향이나 효과 등이 불명확한 5개 사업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사업추진 방향이 정해졌다.

  울산시는 지난 7월 11일부터 9월 5일까지 김기현 시장, 관련 실·국장, 업무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수축구경기장 유스호스텔 리모델링 사업 등 5개 쟁점 사업별 합리적 추진 방향을 이끌어내기 위해 집중 자유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토론의 도마에 오른 현안은  ▲문수축구경기장 유스호스텔 리모델링 ▲시립도서관 건립 부지선정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국립산업기술박물관 부지 선정 등이다.

  문수축구경기장 유스호스텔 리모델링 사업= 경제성, 상징성, 관련 여건 변화 등을 검토한 결과, 리모델링 비용(154억 원), 장기간의 비용 회수기간(최소 30년, 감가상각비 미반영) 등을 고려할 때,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월드컵 경기장 내 숙박시설 건립은 상징성 저해뿐만 아니라 평면계획상 이동거리가 길어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최근 비즈니스호텔 신축 등 여건 변화로 규모 등에 대해서는 면밀한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검토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사업 추진을 보류하고, 필요 시 장기적으로 별도 추진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시립도서관 입지 문제= 접근성, 환경성 등의 문제로 입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5년간에 걸쳐 관계전문가, 기관의 참여하에 14개 부지를 대상으로 한 입지 검토 경과와 입지선정 이후 중앙투융자 심사(안전행정부), 현상설계 공모 및 실시설계용역 진행상황, 복권기금 대상사업 확정(기획재정부) 등 핵심 절차의 진행 경과를 감안할 때, 입지의 원점 재검토는 불가한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다만, 접근성, 환경성 등 제기된 문제점에 대하여는 적극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이를 최대한 보완하면서 계속 추진키로 했다고 울산시는 밝혔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사업= 현 부지 재건축, 부지확장 후 재건축, 이전 등 3개(안)을 대상으로 도매시장 기능 활성화, 재원확보 용이성, 이용 편의성 등에 대하여 집중 논의됐다.

  이 결과 재건축과 이전 모두 다 장․단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다 폭넓은 공론화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됐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도매시장 종사자, 이용자 등의 의견수렴은 물론 선진사례 벤치마킹 등 공개적인 절차 진행을 통해 최적의 대안을 마련키로 했다.

  전시컨벤션 건립계획= 도시경쟁력 강화와 서비스산업 육성 등을 위한 필수 인프라 시설이나, 인근 지역 전시컨벤션시설과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및 재원 조달방안, KTX역세권내 부지 변경, 다목적설계 도입 등에 대해 좀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검토됐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전문가 의견수렴을 위한 콜로키움 개최, 필요 시 공신력 있는 기관의 면밀한 검토 등을 거쳐 기존 계획을 수정․보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우선 오는 10월에 전문가가 참가하는 콜로키움을 개최할 계획이다.

  국립산업기술박물관 부지 선정 문제= 구․군 간 유치 경쟁에 대해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선정 절차 방안을 마련해 추진했다.

  즉, 구․군이 입지를 추천하고 사전 전문가 평가와 현장평가, 입지 설명회 등을 실시한 후 외부 전문가가 참가한 ‘입지선정위원회’가 최종 후보지를 심의․선정토록 했었다.

  다만 평가 결과는 지역 간 갈등유발 등을 방지하고자 국립대 선정 등 타 사례를 참고하여 1순위만 발표 했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현안 사업에 대한 추진 방향 결정은 시장과 실무자가 2개월여에 걸친 자유토론 방식을 거쳐 이뤄졌다.” 면서 “김기현 시장의 시정 철학이 상향식 정책 결정을 중요시 여기는 만큼 앞으로도 주요 현안이 대두될 경우 충분한 토론 과정과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