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개교 예정인 가칭 울산국립대학교 교명이 지역 시민단체 등이 요구한 'UIT(Ulsan Institute of Technology)'나 'UNU(Ulsan national university)' 등 영문은 배제되고 한글로 결정나게 됐다. 그동안 교육부는 울산국립대교명을 대학 설립의 취지와 지역 특성을 반영하되 '국립'이나 국가명은 안되며 유사명칭(울산국립대)은 기존 울산대의 권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어 안된다고 선을 그었고, 이 때문에 영문으로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울산시는 13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국립대학교 교명은 교육부가 제안한 '울산테크폴리스대학교'(UTP), '울산기술경영대학교'(UMT), '울산시너지테크대학교'(UST)' 3가지 중 하나를 이번 주까지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같이 급한 결정은 오는 2월 22일 '울산국립대학교 설립에 관한 법률'의 국회 교육위원회 상정 때 교명이 반드시 선정돼야 하는 급박한 사정 때문으로 법률은 3월 15일경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출신 국회의원을 주축으로 한 의원 40명은 12일 이 법안을 공동발의 했다. 최문규 울산시 기획관리실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세가지 중 하나를 시민단체인 울산국립대설립추진단과 울산발전연구원의 의견을 조율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실장은 이어 "울산시는 그동안 국립대추진단 등의 의견을 수렴해 21세기를 지향하면서 현대적 국제감각에 맞는 영문 이니셜을 한글로 표기한 교명을 제안했다"며 "하지만 교육부는 선례가 없고 국회 법안 심사 때 이의 제기로 통과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한글 교명을 권장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제안한 3가지 후보교명 중 '울산테크폴리스대학교'(UTP=Ulsan Technology Polis University)는 첨단·고도화된 과학기술교육 이공계 특성화대학교를 표현하고, 산업수도 이미지와 신설 대학교의 특성과 상징성을 표현하고 있다. '울산기술경영대학교'(UMT=Ulsan Management Technology University)는 신설 국립대의 이공계열 및 경계열 학과 구성 등 학교 특성을 반영하고,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술경영'을 부각하는 추세인 점이 감안됐다. 또 '울산시너지테크대학교'(UST=Ulsan Synergy Technology University)는 지역과 대학간 상승효과나 상생을 의미하는 '시너지'와 기술의 약어인 '테크'를 조합했고, 신설 대학교와 지역 산업계 간의 협력을 통한 기술혁신 방향을 반영했다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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