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언론들이 최근 단행된 시교육청 인사에 대해 비난 기사를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전교조
울산지부가 1일 "일정한 한계가 잠재해 있지만 나름대로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려 는 인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현재 교육감이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면서 교육부에서 파견된 서용범 부교육감이 인사권을 발휘하고 있고, 지난 26일에는 5급 사무관 승진 5명 전보 30명을 포함한 118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전교조 등에서 기득권층으로 분류되던 사무관급 일부 공무원이 본청에서 지역청 혹은 산하 기관으로 좌천되자 "부당인사"라는 불만이 언론을 통헤 제기되고 있다. 울산전교조는 "울산교육계의 산적한 과제 중 중요한 하나는 학연과 지연으로 얽힌 소위 패거리식 인사문제를 지적하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최근 인사에 있어 공모제가 부분적으로 시행돼 그동안 논공행상이나 청탁 등 인사권자와의 연고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데서 벗어나 나름대로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또 "실제 그동안 울산교육계는 학연 지연 등으로 얽힌 소위 패거리 문화가 지배하고 있었고, 학연 지연으로 얽힌 특정집단은 교육감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선거이후에는 교육철학이나 검증된 능력보다는 논공행상 성격의 인사로 잡음과 교육계 내부의 불신으로 작용해 왔다"고 논평했다. 이어 "이 때문에 매번 교육감 선거 이후의 전문직 인사에 대해 그 공정성에 의문을 가지는 여론은 끊이지 않았고 최근 제기된 전문직 교장 교감 적체의 원인 또한 이러한 선거 이후의 논공행상과 무관하지 않다"며 "이런 점에서 전교조 울산지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개혁적 인사를 더 밀어붙일 것을 주문했다. 3월 1일로 예정된 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을 비롯한 전문직 인사를 향해서다. 전교조는 "중요성과 비중을 감안할 때 본청 교육국장 등의 인사는 일정한 기준과 원칙을 정하고 공정한 의견수렴을 거쳐 공모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시행되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반복되어온 학연과 지연 등으로 얽혀 있는 인사의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울산전교조 권정오 정책실장은 "인사권에 대해 갑론을박 하거나 특정교원단체의 구미에 맞는 인사를 촉구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전제한 후 "인사는 만사라고 결국 울산교육계가 환골탈태하기 위해서는 학연과 지연 등으로 얽혀 있는 인사비리라는 고질적인 병폐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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