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7일 내년 살림 규모 2조7852억원을 확정, 발표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시 예산안 총액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2조7852억원(일반회계 2조353억원·특별회계 7499억원)으로 편성했다.

예산편성 재원인 세입의 경우 일반회계는 지방세 수입 및 세외수입, 국고보조금 등에서 전년 대비 7.2%(1363억원), 특별회계는 하수원인자부담금, 지역개발기금 융자금 회수수입 등 15.9%(1027억원) 느는 것으로 추계됐다.

일반회계 세출예산의 부문별 비중을 보면 보건복지부문이 28%(5704억원)으로 가장 많고 도로교통부문 15.2%(3084억원), 일반공공행정부문 14.9%(3028억원), 교육부문 10.6%(2159억원), 산업경제부문 7.1%(1445억원), 문화관광부문 6.4%(1294억원), 환경보호부문 3.5%(720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증가율면에선 보건복지부문(21.7%) 가장 높았고 문화관광부문 15.7%, 산업경제부문 13.4%, 도로교통부문 8.0% 등 순이다. 환경보호와 도시지역개발부문은 줄었다.

부문별론 보건복지의 경우 영유아보육료 953억원, 기초(노령)연금 936억원, 가정양육수당 387억원, 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 376억원 등이다.

분야별론 노인복지 1273억원, 아동복지 2142억원이다. 지난해보다 48.9%, 32.7%씩 증가했다.

산업경제부문은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119억원, 중소기업육성기금 40억원, 테크노산단조성 36억원 등이 포함됐다. R&D 및 신성장동력 인프라구축과 관련해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 구축 51억원, 산학융합지구 조성 및 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분원 건립에 각각 50억원, 그린카 연구기반구축 35억원 등 335억원이 반영됐다.

문화관광부문엔 반구대 암각화 보전과 관련한 가변형 투명 물막이 설치 75억원, 문수축구경기장 유스호스텔 리모델링 72억원, 시립미술관 건립 45억원 등이다.

도로교통부문은 옥동~농소간 도로개설 718억원,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 개설(BTO) 400억원, 지역경쟁력 강화 및 기반시설 지원을 위한 SOC분야에 3852억원을 짰다.

교육부문은 교육비특별회계 법정교부금 1874억원과 UNIST 발전기금 100억원, 학교용지부담금 57억원 등이다.

환경보호부문은 산업단지주변 완충녹지조성 116억원, 굴화하수처리장 처리수 재이용사업 38억원 등이다.

내년 마무리 사업은 15개 사업이다, 울산국가산업단지 연결(용연~청량IC)도로 개설 214억원, 제2 장애인체육관 건립 71억원,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 건립 51억원 등이다.

내년 신규사업엔 산업로(신답교~시계) 확장 50억원, 굴화하수처리장 처리수 재이용 사업 38억원, 시립도서관 건립 21억원 등 20개 사업 402억원을 쓴다.

지난해보다 15.9% 증가한 특별회계 사업엔 천상일반정수장 고도처리 92억원, 방어진 하수관거정비사업(BTL) 운영비 125억원,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및 관리 39억원, 가천 중소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76억원 등 14개 사업 836억원을 사용키로 했다.

시는 앞으로도 계속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시민 의무매입 지역개발공채 850억원 이외엔 외부자금을 일절 빌리지 않고 1108억원을 상환해 예산 대비 채무비율을 16%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기수 기획관리실장은 "경기불황에 따른 지방소득세 감소, 복지수요 증가 등 여파로 재정여건이 지난해처럼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반운영비와 업무추진비를 포함한 경상경비와 민간경상보조는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마무리 사업과 계속 사업 및 R&D(연구개발)와 SOC(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등 지속성장을 위한 인프라부문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내년 시 예산안은 11일 시의회에 제출돼 12일 개회하는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12월 13일 확정된다.

한편 예산규모는 2002년 1조489억원에서 2014년 2조7852억원으로 2.7배 불어났다.

채무규모는 같은 기간 5202억원에서 4824억원(2014년말 계획)으로 378억원 감소했다.

2012년 기준 채무비율은 울산 17.7%, 대전 17.8%, 광주 20.9%, 부산 30.8%, 대구 32.6%, 인천 35.1% 등이다.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