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조울산지부(지부장 동훈찬)가 26일 징계위 여교사 폭력사태와 관련, 성명을 내고 "울산지방경찰청은
25일 공권력에 의한 폭력사태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현장지휘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는 아울러 "향후 대교육청 병력 요청에 있어서 신중을 기하고 필요 이상의 물리적 봉쇄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또 해당 경찰서인 울산중부경찰서에 대해 "중부경찰서장은 경찰의 폭력적인 대응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향후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며 "피해자에 대해서도 직접 사과하고 피해보상책을 제시하라"고 밝혔다. 특히 경찰병력을 요청한 울산시교육청에 대해 "교육청과 부교육감은 이번 징계과정에서의 폭력적인 진술권 봉쇄와 경찰력요청에 대해 교육가족들에게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이 같은 요구가 원만히 수용되지 않을 경우 해당 경찰서장에 대해 지휘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전교조는 25일 시 교육청에서 징계자에 대한 진술이 시작된 지 1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4~5인의 장학사들이 2명의 교사를 강제적으로 끌어낸 것은 충분한 진술권을 보장한 교육공무원징계령을 교육청 스스로 위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경찰이 징계위원장의 요청으로 징계위원회 회의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김아무개 교사 외 다수의 교사들을 건물 밖으로 끌어내던 중 여경들이 뒤에서 김아무개 교사의 팔을 꺾고 앞으로 밀어 (김교사가)시멘트 바닥에 이를 부딪쳤다"고 밝혔다. 현재 김아무개 교사는 앞니 2개에 손상을 입었고 그중 1개는 끝부분이 깨지고, 나머지 1개는 이가 안으로 밀려들어가 신경손상이 우려된다는 것. 이외 이아무개 교사 등 상당수 교사가 경찰이 강제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손목, 허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고 전교조는 밝혔다. 전교조가 26일 오후 2시 울산중부경찰서를 항의방문하자 경찰서측은 "사실관계를 조사해 처리하겠다"는 형식적인 대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정오 울산전교조 정책실장은 "비무장 상태의 교사들에게 방패 등을 동원해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경찰측의 행위에 대해 깊은 분노를 느낀다"며 "폭력사태 후 경찰의 무책임한 태도로 볼 때 앞으로도 이러한 폭력사태가 재발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적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려 하지 않고 무조건 경찰력에만 의존하려는 울산교육청의 처사에 대해서도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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