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에 끌려나오다 이가 부러지 전교조 여교사

ⓒ 울산전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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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강북교육청에서 열린 연가투쟁 교사 징계절차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이가 부러진 김 아무개 여교사가 바닥에 내동댕이쳐 "이가 부러졌다"고 외쳤는데도 외면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사는 27일 "동료 교사가 진술 중 끌려나오는 것을 보고 구호로 항의하던 중에 여경의 폭력으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게 되었다"며 "이때 '이가 부러졌다'고 외쳤는데도 불구하고 손목을 꺾고 어깨를 비틀며 놓아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이어 "나를 부축해 병원으로 가기위해 출입문을 열어달라고 해도 선뜻 열어주지 않아 잠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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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과 2개 지역교육청에서 25일 진행된 연가투쟁 울산전교조 교사에 대한 징계절차 과정에서 경찰과 교육청의 과잉대처로 여교사의 이가 부러지는 등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울산 북구청 앞에 위치한 강북교육청에서 25일 진술을 하던 김아무개(여) 교사는 저녁 9시경 교육청의 요청으로 동원된 경찰이 끌어내는 과정에서 얼굴이 바닥에 부딪혀 이 하나가 부러지고 또다른 이 하나는 안으로 밀려들어가는 등 2주 부상을 입었다.

전교조는 이번 징계위 폭력사태에 대해 교육청과 해당 울산중부경찰서장의 사과와 관련자에 대한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전교조는 "교육청과 경찰의 심각한 폭력에 경악하며 향후 이러한 폭력사태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물어갈 것"이라며 "이번 불법 징계의결에 대해 이후 소청심사청구, 행정소송 등 모든 법률적 대응을 전교조본부와 함께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북교육청에서의 이날 사태는 오후 9시까지 비교적 자유롭게 진행되던 교사 진술이 시교육청 간부의 신속한 처리 지시로 사태가 돌변했다. 이후 강북교육청은 본인들에게 진술할 시간을 주지 않고 서둘러 징계종결을 선언, 이를 항의하는 교사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저녁 8시경 시교육청에서의 징계 절차과정에서도 "진술권을 주지 않는다"고 항의하던 문아무개 여교사가 5명의 교육청 장학사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오며 사지가 들리고 윗옷 일부가 벗겨지면서 "인권침해"라는 항의를 받았다.

전교조 권정오 정책실장은 "남자 직원들이 모두 보는 과정에서 여교사의 허리가 드러나는 등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교육 현장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폭력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 징계절차는 최소한의 진술권조차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완전 무효"라며 "폭력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교육청들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진술이 너무 길어지면서 일어난 일"이라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