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열린 울산시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에서는 학교폭력에 대한 교육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이선철 교육의원은 "학교폭력 원인 안에는 폭력을 내면화하는 학교의 폐쇄적 구조, 폭력을 관습화하는 위계문화 등이 있다"며 "이것들을 고치지 않고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약한 학생의 인권 감수성, 학교의 학생 생활지도, 학생이 배제되는 수업이 되면서 참된 학교생활지도를 잃어버렸다"며 "이러한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학교폭력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교육청의 동의를 구했다.

  이은영 의원은 "폭력근절대책 계획에 나와 있는 원인을 보면, 학교폭력신고처리 미흡, 인성교육 부족이라고 되어있다"며 "이것은 원인 분석이 기본적으로 다른것이다. 이렇게 보는것은 학생들이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밖에 안되는데 이것은 잘못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업성취에 내몰리고 있는 학생들에게 '너희 잘못이라'고 하면 학생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처럼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정확한 대책이 나올 것이므로 원인 분석에 대한 토론을 충분히 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정찬모 의원은 "인성교육 부재, 학생들의 스트레스 가중이 학교폭력의 원인"이라며 "인성교육 부재는 입시위주 교육을 하기 때문이며 입시위주 교육 변화 없이는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야간자습, 방과후학교 등을 하니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쌓인다"며 교육청의 동의를 구했고 교육청도 "그렇게 진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찬모 의원은 "학교폭력 피해 학생 학부모에 대해 전화 민원을 받아서 학교장과 통화해보았는데, 지금 일선학교에서는 변화가 전혀 없다"며 "현 계획을 가지고 추진하면 학교폭력이 근절 되겠는가"고 교육청에 물었다.

  이에 대해 울산교육청은 "학교폭력의 원인에 대해서 부정하지 않지만, 교육정책을 무조건 인성교육쪽으로만 편중시킬수는 없는 것"이라며 "폭력근절 계획에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내용만 있는것이 아니고 인성교육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고 더 보강해 나가고 있다. 이런 계획으로 추진하면 제로화 되지는 않겠지만 많이 없어지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