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93주년을 맞아 제13회 울산 병영3․1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 오는 5일~7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올해는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는 축구대회까지 곁들어져 보다 풍성하게 치러질 계획이다.

  중구에 따르면 병영삼일사봉제회(회장 김기환)는 울산시장과 중구청장, 시·군의원, 유관기관장, 삼일사봉제회 회원, 학생, 주민 등 5,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4월 5일~7일까지 3일 간 제13회『울산병영 3․1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5일 위령제를 시작으로 6일 고유제, 3․1독립만세운동기념 퍼레이드, 주민가요제가 진행되며, 7일은 3․1독립만세운동기념 친선축구대회와 자전거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첫날인 열리는 위령제는 오후 2시 당시 일본경찰 수비대의 흉탄에 숨진 순국자들이 안장된 서동 황방산에서 삼일사봉제회원,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6일 열리는 고유제는 오전 10시 3․1사당에서 거행되며, 고유문 낭독, 제례의식, 3․1사 노래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10시 40분부터는 삼일사에서 병영사거리까지 0.8㎞ 구간에서 삼일만세운동참여자, 일본기마병, 일본순사, 풍물패, 대형태극기 등이 행렬을 이루는 3․1독립만세운동기념 퍼레이드가 펼친다.

  퍼레이드 이후 오후 5시30분부터는 병영사거리에서 시립무용단의 삼고무와 삼일만세운동재현 단막극, 주민가요제가 1․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재현행사 마지막 날인 7일은 지역 축구조기회 13개 팀이 출전하는 친선축구대회가 울산폴리텍대학과 울산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다.

  축구대회는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로, 당시 병영만세운동이 축구대회 시축을 신호로 시작된 점을 착안해 기획됐다.

  자전거 퍼레이드는 폴리텍Ⅶ대학에서 출발해 병영사거리, 태화강변과 다운동, 북부순환도로를 돌아오는 길에서 펼쳐진다.

  울산 병영 3․1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일 서울에서의 독립만세운동 소식을 접한 병영 지역 청년회원과 주민들이 4월 4일 오전 9시 일신학교(현 병영초등학교)에서 축구경기 시축을 신호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면서 시작됐다.

  병영 독립만세운동 관련 순국자는 김응룡, 문성초, 엄준, 주사문 등 4명이며, 일본경찰에 체포돼 억울한 옥살이를 한 수형자는 권석운, 김송근, 김장수 등 22명에 이르렀다.

  지역 주민들은 순숙열사들의 추모제를 일제식민지하에서도 매년 4월에 봉행해 오다가 해방과 더불어 3․1봉제위원회(1955년 3․1 봉제회로 개칭)가 조직되어 추모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