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오후 8시30분 남구의 시내 중심가인 달동 현대3차 아파트 전세대의 불이 꺼졌다.

  어둠 속으로 사라진 아파트의 불빛 대신 환한 조명에 가려 보이지 않던 별빛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같은 시각 남구청사와 옥현사거리 고래조형물 등도 한 시간 동안 비상등을 제외한 모든 조명을 소등했다.

  이날 행사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된 `지구촌 불끄기(Earth Hour)' 행사에 동참한 것이다.

  남구청은 `지구촌 불끄기(Earth Hour)'행사가 시작된 지난 2007년부터 이 행사에 매년 참여해 왔다.

  특히 올해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를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1가구 1전등 끄기'를 확대 실시해 지구를 위한 한 시간 휴식을 주는데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남구는 이를 위해 행사 전날인 30일과 31일 양일간에 걸쳐 이동차량을 통한 방송홍보 및 각 통장, 단체장 등을 통한 행사참여에 노력해 왔다.

  또 이날 시범 아파트로 지정된 달동 현대3차 아파트에서는 참여 주민들을 위해 그린리더 활용 컨설팅·자문과 CO2 배출량 진단 등 온실가스진단행사도 함께 열렸다.

  주말이라 상가지역의 불이 꺼진 곳은 적었지만 많은 주택이 행사에 동참해 지구의 휴식을 도왔다.

  행사담당자인 장문자 환경관리주무관은 "단 1시간 불끄기로 환경오염을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불이 꺼져 있는 시간 동안만이라도 아파하는 지구를 생각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