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부산 울산 경남(부울경)의 범 진보민주진영에 야권연대 원탁회의를 제안했다.

내년 4.11 총선에서 부울경 41개 선거구에서 진보민주진영 후보가 과반 이상 당선되도록 하기 위해 원탁에 앉아 논의하면서 총결집하자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이같은 제안을 야권정당, 노동시민사회세력, 민생과 민주, 평화를 열망하는 부울경의 모든 시, 도민에게 전한다는 입장으로, 31일 3개 시도에서 순차적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은 31일 오전 9시30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오후 2시 울산시의회에서 각각 진행된다.

"야권연대 구심 역할 조기 구성 필요" 

민주노동당은 왜 이 시점에 야권연대 원탁회의를 제안하고 나설까? 우선 근래 선거에서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야권연대가 시간이 꽤 오래 걸렸고 일부 갈등도  불거지는 등 그 과정이 만만찮았던 학습효과 탓으로 분석된다.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당직자는 30일 "19대 총선에서 진보민주 진영은 부울경 41개 전 선거구에서 후보가 출마하고 과반수 이상이 당선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야권연대의 정치적 구심 역할을 담당할 기구가 이른 시일내에 필요한 때이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승리를 위해서는 부울경 진보민주 진영이 하나가 되어 '동남풍 태풍'의 핵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것이 야권연대 원탁회의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내년 19대 총선은 곧 이어지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반드시 총선에서 교두보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민주노동당이 구상하는 야권연대 원탁회의는 우선 시민사회 연대기구 대표를 반드시 포함하며 야권에서는 시도당 위원장이, 그외 지역에서 정치사회적으로 신망이 있는 인사로 구성한다는 것.

이들로 원탁회의가 구성되면 이 원탁은 가치와 정책연대를 바탕으로 하는 성공적인 야권연대를 이끌어 나가는 정치적 구심체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31일 부울경에서 연이어지는 야권연대 원탁회의 제안 기자회견에는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 민병렬 부산시당위원장, 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과 지역별 예비후보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